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아이들의 인기 장소 중 하나이며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의 모임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키즈카페’. 요즘은 놀이시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키즈카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지만 입장료를 내고 이용하는 만큼 보호자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키즈카페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야외에 있는 놀이터에서는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로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하다. 반면 키즈카페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이 되기도 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매번 아이들을 데리고 키즈카페를 방문하게 되면 경제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모든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형 실내놀이터인 ‘서울형 키즈카페’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시의 보육 부문 역점사업 중 하나로 놀이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실내 놀이터다. 이용 가격은 2시간에 3,000원 수준으로 1만원이 넘는 다른 사설 키즈카페에 비해 저렴한 이용금액으로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 

그리고 계절이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며 시는 2026년까지 동별로 한곳씩 총 400곳에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계속 늘려 지금은 중랑, 양천, 동작구 등에서 운영 중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서울시가 선정한 기관이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종로구 혜화동에 개소한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2층에 353㎡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는 정적인 놀이공간인 ‘오브제 놀이터’, 뛰놀 수 있는 공간 ‘그물 놀이터’, 책과 관련된 놀이 프로그램과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책 놀이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요금은 기본 2시간에 2,000원이고 종로구민은 10% 할인되며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서울 중랑구 중랑미디어센터 1층에 위치한 서울형 키즈카페 2호점 ‘중랑실내놀이터’는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운영됐으며 총 641㎡ 규모로 종로 1호점(353㎡)보다 넓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모래놀이, 트램펄린, 슬라이드 등 놀이기구 14종이 설치됐다. 아동을 비롯해 부모에게도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며 이용료는 영유아 2,000원, 보호자 1,000원이다.

3호점인 ‘동작구 실내놀이터’는 192㎡ 규모로 3D스케치, 스토리월 등 미디어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집라인, 챌린지 코스, 나무 놀이터 등 활동적인 놀이기구들도 구성되어 있다. 다만 1, 2호점과는 달리 점심시간(12:00~13:00)에는 이용이 불가하니 방문 전 꼭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미세먼지나 코로나 등 아동이 놀 수 있는 환경적 제약이 많아지는 요즘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공공의 돌봄서비스 사업에 대해 소규모 민간업체의 반발도 있는 만큼 상생 협력 방안 마련 등에 대한 모색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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