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2023년은 계묘년으로 검은 토끼의 해이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트렌드에 익숙해져야 하며 이에 김난도 교수는 2008년부터 매년 말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를 통해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이 시리즈물이 출판하는 족족 베스트셀러에 등극되며 김 교수는 2023년 토끼의 해를 맞아 소비 키워드를 ‘래빗 점프(RABBIT JUMP)’로 제시했다. 

‘래빗 점프(Rabbit Jump)’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3년 트렌드를 전망하며 내놓은 키워드로, 2023년 토끼의 해를 맞아 2023년 10대 소비 트렌드의 앞 글자를 따 제시했다. 

사자성어 교토삼굴(狡兎三窟)에서 유래했으며 교토삼굴은 ‘꾀 있는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물가 폭등, 전쟁 등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넘어서기 위해서 플랜A뿐 아니라 플랜B, 플랜C도 함께 마련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 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알파세대’ 등 2023년 10대 소비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하며 키워드를 새롭게 제시했다.

10대 키워드 중 평균 실종(Redistribution of the Average)은 그동안 다수의 사람들이 평균에 몰려 있었으나 불황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양극화, N극화, 단극화 등으로 평균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으로 평균의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피스 빅뱅(Office Big Bang)은 직장 문화가 빅뱅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이와 같은 오피스 빅뱅은 기존의 세대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가 회사에 입사하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회사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기존의 업무 관행과 조직 문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직·사직률이 높은 현시점에서 인재를 붙잡아 둘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리슈머(Cherry-sumer)는 한정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이르는 말이다. 필요한 만큼만 딱 맞춰 구매(조각)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는 공동구매 등 실속적인 소비를 통해 절약을 꾀한다. 알파세대(Alpha Generation)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라난 디지털 네이티브이자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마스크 세대라는 특징을 가진다.

인덱스 관계(Index Relationships)는 관계의 밀도보다는 스펙트럼을 중시하고 목적지향적 만남이 대세가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뉴디맨드 전략(New Demand Strategy)은 불황기 속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말하며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은 좋아하는 일에 돈과 시간을 쏟는 것을 가리킨다.

이외에도 네버랜드 신드롬(Neverland Syndrome), 선제적 대응기술(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공간력(Magic of Real Spaces)이 주요 트렌드로 꼽힌다. 현재 많은 이들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소비 양극화 시대에 살면서 2023년에는 똑똑한 소비로 우리 경제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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