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주한미군사령부가 지난 14일 북한 미사일 감시와 경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14일 오후 경기 오산기지에서 주한 미우주군(SPACEFOR-KOR) 창설식을 개최한 것. 

창설식에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겸 한미연합사령관, 앤서니 매스털러 미 인도태평양우주군 사령관(준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양국 군과 정부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주군은 미국의 5 군인 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12월 20일 우주군 창설 조항 등을 담은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이로써 1947년 공군이 육군에서 분리돼 별도 군으로 창설된 이후 72년 만에 새 군 창설이 이뤄지게 된다.

우주군은 육·해·공군처럼 별도 부처가 아니고 공군 장관의 관리를 받지만, 우주군 책임자의 경우 합동참모본부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한편 국가에 따라서는 공군과 묶어서 '항공우주군' 등의 조금 다른 명칭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우주군은 중국·러시아와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고, 혹여 우주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보 위협을 차단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는 앞서 2019년 8월 공군 산하에 출범한 우주사령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초대 책임자는 현 우주사령부 사령관인 제이 레이먼드가 맡는다. 우주사령부의 경우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85년 미사일 방어와 감시 노력을 통합하기 위해 공군에 설립됐지만, 2001년 9·11 테러 발생으로 테러와의 전쟁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2002년 통합전략사령부로 합쳐진 바 있다.

사실 미국은 이미 우주를 활동무대로 하는 모든 군사, 첩보 활동 분야를 세분화하여 미군의 군사작전 능력을 외우주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미합중국 우주사령부와 우주국가안전보장국, 군사위성통신 지휘부, 중앙 우주작전 센터, 미공군 우주전투 연구소 등이 있다. 비록 종류도 많고 소속도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의 임무는 대부분 대동소이해서 우주 군사위성의 관리와 첩보 활동, 우주 군사장비를 이용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운용, 적성국가의 미사일 무기 활동 감시 등을 맡고 있다.

2018년 6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합중국 공군에서 미합중국 우주군을 분리 독립시켜 육군,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해병대에 이어 제6군으로 독립시킬 것임을 발표한 뒤 2018년 8월 9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우주군을 창설하여 미국의 제6군으로 할 것임을 확정 발표했다. 2019년 8월 우주군 창설 준비를 위해 미합중국 우주사령부가 재창설되었고, 2019년 12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수권법에 서명하여 우주군 창설이 확정되었다. 2020년 7월, 미 하원이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우주군으로 첫 파병은 2020년 9월에 시행했고 행선지는 중동이었다. 

한반도에도 우주군이 배치되어 운용 중인데,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우주군 장병은 항공, 우주, 사이버 작전을 관할하는 오산공군기지 내 제607 항공작전센터 (607th Air Operations Center)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주에서의 전투행위를 금지하는 우주조약이 있기 때문에 무기를 달고 있지는 않지만 우주를 향한 인간의 욕망이 거세지는 만큼 우주에서 벌어질 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욕심과 욕망이 자연을 거스르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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