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인기에 힘입어 취미로 댄스와 노래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 실용음악 전공을 준비하거나 관련한 일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전문적으로 보컬 훈련을 받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점점 단순 취미를 넘어 노래를 전문가에게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실력을 기르고자 보컬 학원에 등록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좋은 목소리와 재능을 가지고도 어떻게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어떻게 성대를 사용해야 하는지 정확한 방법을 알지 못해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용음악학원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러한 원석을 발굴하고 더욱 아름답게 갈고 닦아준다. 소리의 원리와 근본적인 발성법 등을 훈련하며 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연습을 통해 자신이 가진 목소리의 색을 찾을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수원시에서 파티오뮤직을 운영하는 오동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오동훈 대표
▲ 오동훈 대표

Q. 파티오뮤직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의 일상에 나도 모르게 깊게 들어가 있는 음악이라는 심오한 분야를 조금 더 재밌고, 전문적으로 익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음악이라는 건 전공을 해야 잘하는 것 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일반인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술분야를 시작하기에는 늦었다면 늦었다는 나이인 20살에 음악을 시작하면서 남들보다 느리고 남들보다 못했던 나의 모습이, 누군가를 가르칠 때 어떤 누구보다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음악이나 노래를 못하는 분들의 고충을 그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어서 가르치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또한,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좋은 강사, 좋은 스승이 되고자 하는 꿈을 키워 왔다. 그 꿈의 첫 번째 발걸음이 지금 이곳, 파티오 뮤직 실용음악교습소이고, 더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파티오뮤직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노래를 하고자 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 파티오뮤직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10여년 동안 초, 중, 고 방과후 교사, 개인레슨, 대입 준비반, 문화센터의 어르신들 노래 교실, 여러 실용음악학원 출강을 통해 레슨에 대한 노하우를 다져왔다. 당시에는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나고 보니 하나하나 나에게 정말 큰 자산이 되어 있었다.

기본적으로 보컬 전공이기에 보컬레슨과 이외의 피아노, 기타, 작곡 레슨들을 하고 있다. 보컬 같은 경우 우리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호흡하는 방법들 발성, 창법들을 인지하고 사용하게 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이고, 그 과정 속에서 성대 주변근육에 대한 피지컬 향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요소들을 배우고, 그것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매 수업마다 녹음수업을 진행하여 본인의 목소리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고, 본인의 목소리에 장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며, 그것을 기억하고 자기 자신을 성대모사하여 노래실력이 들쑥날쑥하지 않게 평준화시키는 작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악기 수업 같은 경우 보컬이랑은 다르게 치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어떻게 치면 소리가 나는지 가르쳐 드리고, 그 이후 화음, 화성 등을 가르쳐 코드를 짚고, 주법을 쳐서 연주를 하고 나아가서 연주와 노래를 부르면서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기타는 기본적인 코드 운지법과 오른손 주법에 대해 배우며, 카포를 이용하여 어려운 코드도 조금 더 쉽게 칠 수 있게끔 화성적인 수업도 진행하며, 나아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만들어 드리고 있다.

피아노는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기본적인 음악적 요소들을 배우고, 그것을 토대로 코드 보이싱 잡는 법과 오른손 왼손 주법을 배우며, 피아노 2단, 3단 악보가 없어도, 코드만 적혀있는 악보만 있다면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리고 있다.

작곡은 재즈화성학과 클래식화성학을 모두 배우게 되는데, 이는 일반인에게는 꽤나 어려운 영역이다. 하지만 파티오 뮤직에서는 일반인도 충분히 화성학을 공부할 수 있게 도와드린다. 화성학에서만 사용하는 어려운 단어들을 알기 쉽게끔 풀이해주고, 각 코드가 진행되는 조건에 대하여 추상적인 표현과 정말 재밌는 비유와 예시를 들며 교육한다.

Q. 파티오뮤직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곳 파티오 뮤직실용음악교습소 에서는 1:1 강습을 통해서만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생 분들이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그냥 넘겨버리지 않고, 녹음부스에서 전문가용 마이크를 이용하여 연습한 대로 녹음을 하고, 그것을 높은 퀄리티의 음원으로 제작을 해드린다. 자신이 연습한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메리트이다. 즉 개개인의 경험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헬스를 열심히 해서 바디프로필을 찍듯이 보컬은 녹음을 해서 보컬 프로필을 남긴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 이후에 실제로 버스킹을 진행하여 나의 노래를 불특정 다수에게 들려드리고,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다 끝났을 때의 희열을 느끼게 해 드린다.

이 모든 과정은 단순히 노래방에서 노래를 잘 부르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높은 목적을 드리기 위함이다. 여타 다른 보컬트레이너들과는 다르게 추상적인 표현만 사용하여 레슨을 하지 않으며, 기능해부학을 토대로 메디컬적인 지식과 그 근육의 쓰임을 강조하며, 왜 이 연습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교육하여 그저 누군가 시켜서 하는 연습이 아닌, 본인이 왜 이걸 해야 하는지를 알고 연습하게끔 만들어 드린다.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게 그 방법들을 제시해드리고, 자신의 일상에 노래, 발성 연습을 끼워 넣을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드리고 있다. “그냥 연습해 오세요”라고 해서 연습해오면 입시생이겠지만, 우리 취미생 분들은 이게 본업이 아니기에 조금 더 질 높은 연습 방법을 알려드리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드리고 있다.

▲ 전경
▲ 내부 전경

Q. 파티오뮤직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OWNER가 그 사업장에 없거나, 할 줄 아는 것이 관리자 모드밖에 없다면, 그 사업은 점점 망하게 된다. 바닥부터 거의 모든 분야를 할 줄 알아야 하며 처음 시작할 때 그것을 다 할 줄 몰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걸 혼자서 할 정도로 능력을 키워야 하며 사업장을 지켜야 한다. 사업 확장을 위해 스케줄을 소화 하더라도 결국 자신의 사업장에서 마지막으로 퇴근 하는 사람은 오너어야 한다. 

아무리 믿을 만한 사람을 그 자리에 두었다 하더라도, 결정권은 모두 오너에게 있으며 그것에 대한 책임과 소임을 다하여야 한다. 그리고 직원 및 관계자들을 강제로 가족같이 대하지 말고, 진정으로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노사 협의를 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강사는 수강생들의 목표에 잘 도착하게 만들어 주는 네비게이션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네비게이션은 목표를 설정 하고 나아가는 길을 헤메이지 않도록 도와주며, 처음 가보는 길이라도 네비게이션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듯이, 나는 수강생들이 처음 시작할 때 목표했던 것을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

Q. 운영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얼마 전 저에게 2년 넘게 배우시고 있는 레슨생께서 결혼을 하셨는데, 그 결혼식에 제가 사회를 보고, 레슨생분이 축가를 할 때 피아노를 연주해 드렸다. 그 레슨생분은 주위 사람들에게 노래를 정말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그 분을 가르친 사람이 저여서 너무나 행복했다. 축가 준비를 하며 정말 그 동안 교육하며 느꼈던 그 어떤 뿌듯함보다 더 큰 벅참을 느꼈고 행복했다. 그분의 결혼식에 사회자를 하고, 피아노를 연주해 줄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영광인가. 이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강사 일을 시작할 때부터의 경험과 많은 원장님들을 만나 왔다는 경험이 내게는 큰 노하우가 되었다. 정말 존경스러운 원장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원장님도 있었다. 존경스러운 원장님의 뒤를 보면서, 앞으로 나아갔고, 그렇지 못한 원장님의 모습을 보며, 저런 원장은 되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을 글로 적어놨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지켜나가려 노력했고, 현재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업은 내가 제일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이고 제일 즐겁다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듯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남들도 잘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내 몸이 힘들더라도 레슨을 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레슨생들이 느끼는 즐거움에 대한 부분이다. 일주일에 하루, 그 하루 중에서도 한 시간, 나를 만나러 오는 길과 레슨을 받는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좋은 트레이너이자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작품을 봐 줄 사람이 없어 자신이 사랑하고 잘하는 예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이들을 지원하고 가르치며 홀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지금 여러분 머릿속에 있는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이뤄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고, 삶은 견디고 버티는 것의 연속이다. 혼란스럽고 어려운 대한민국의 현시점에 서 있는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조금 더 버티고 이겨낸다면, 여러분이 염원하던 것들을 조금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당장의 불안함과 두려움이 우릴 집어삼키려 한다 할 지라도, 겁 먹지 말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무너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나를 위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보다 낫다.

나 역시도 그냥 누군가의 밑에서 강사로 일할 때가 더 편했다. 하지만 마음이 항상 허전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삶의 목적의식이 흐릿해져만 갔다. 그것을 깨부수고 나가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살면서 이렇게 노력한 적 없는 것 같다. 정말 게으르고, 똑똑하지도 못하고, 어느 것 하나 잘난 게 없는 나도 이렇게 노력했다. 이 기사를 접하는 여러분들은 나보다 훨씬 대단한 분들이다. 그렇기에 장담할 수 있다. 도전하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원하는 많은 것들이 우리 품 안에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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