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ㅣ겨울철 눈이 오면 걱정이 앞서는 운전자들. 운전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현상’이 있다. 일명 블랙 아이스 현상이다. 지난 21일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는 가운데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눈이 쌓인 겨울철 도로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블랙 아이스 현상이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길 위에 쌓여서 녹았던 눈이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얇은 빙판이 도로를 덮으면 검은색의 아스팔트가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블랙 아이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발생한다. 도로 위 녹았던 눈은 아스팔트 표면의 틈 사이로 스며들고, 다시 먼지와 뒤엉켜 얼어 버린다. 얼음 막이 얇고 투명해 도로 색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제설 작업을 위해 뿌려둔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면 도로 표면이 더욱 미끄러워져 블랙 아이스 현상이 더욱 잘 생긴다.

제설 작업을 위해 도로위에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에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도로위에 남아있던 눈 속 수분이 염화칼슘과 결합해 도로 표면을 미끄럽게 하는 슬라이딩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 

얇은 어름막이 도로를 덮으면 투명한 얼음 때문에 아스팔트의 검은색이 그대로 비춰지게 되는데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에 얼음이 없는 상태로 보이게 된다. 이렇게 운전 중 육안으로 확인이 힘들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도 더욱 커지는 것이다.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는 매우 미끄럽다. 예상치 못한 차량 회전이 생기기 쉽다. 또 제동거리가 길어져 연쇄 추돌사고 위험이 있다. 제동거리는 브레이크가 작동 순간부터 자동차가 정지할 때까지 움직인 거리를 말한다. 교통안전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결빙 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 도로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1.5배 높다.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법은 ▲감속 운행 ▲브레이크 천천히 여러 번 밟기 ▲스노우체인 장착하기 ▲엔진브레이크 활용하기다.

따라서 감속 운행은 필수다. 블랙아이스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속도는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여 운행하고 앞차 차간과의 거리도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한다. 브레이크는 절대 한 번에 밟아선 안 된다. 여러 차례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떼기를 반복해야 하며 스노우 체인도 사고를 예방한다. 전륜차는 앞바퀴, 후륜차는 뒷바퀴에 장착한다.

코너링 할 때는 체인이 이탈하거나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속도는 40km 이하의 저속 운행을 권장하며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해 속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블랙아이스로 미끄러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된다. 놀라서 반대 방향으로 돌리게 되면 중심을 잃고 차가 크게 회전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미끄러움에 대한인지와 방어운전, 안전운전으로 블랙 아이스 현상에 대비해 교통사고를 예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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