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심심풀이로 토정비결·사주팔자·타로 점·별자리 운세 등을 보면 사람들은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점괘가 정확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 용어로 바넘 효과(Barnum effect)가 있다. 바넘 효과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바넘효과란 19세기 말 서커스의 선구자이자 마케팅 천재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T. Barnum)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로, 1940년대 말 심리학자인 포러(Bertram Forer)가 성격 진단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한 까닭에 '포러효과'라고도 한다.

▲ (출처/pixabay)

1948년 버트럼 포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각각의 성격 검사를 한 뒤,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신문에 난 점성술의 내용 일부만을 고쳐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이 테스트 결과가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학생들이 평가하도록 하였다. 자신이 받은 테스트 결과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대답하였다.

사실 포러가 학생들의 성격 진단 결과로 나누어 준 점성술 난의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기술한 것이다. 포러는 실험을 통해 보편적 특성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보고, 그 결과로 바넘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막연하고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의 성격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특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으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이 바넘효과를 설명해준다.

바넘효과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예로 혈액형이 있다. 사람의 성격을 4가지로 분류한 혈액형은 애매모호한 표현을 통해 자신의 혈액형 특징이 나의 모습과 일치한다고 동조하는 심리를 의도했다. 앞으로 무언가 자신의 특징과 비슷하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바넘효과를 떠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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