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12월 둘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운송거부 차주에 유가보조금 지급 제한…통행료 감면도 제외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브리핑하는 관계부처 장관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운송을 거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 유가보조금 지급을 1년 제한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대상에서도 1년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업무개시명령 1차 불이행 시 받을 수 있는 30일 이하 운행정지 외에도 총파업에 나선 화물차 기사들이 받을 수 있는 제재를 확대하며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 정부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 이후 합동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 조치도 강화한다. 정부는 정상적 운송을 하는 차주에게 문자·전화 협박, 진입로 통행 방해 등을 하는 경우 화물운송 종사 자격 취소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자격 취소 때는 2년 내 재취득을 제한한다.

아울러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차량을 확보해 물류 차질에 최대한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먼저 자가용 유상운송 허용 대상을 8t(톤) 이상 일반용 화물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조차 외 곡물·사료운반차까지 자가용 유상운송 대상에 포함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 중장비 수송 차량 50대 등 군 차량을 최대한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도 115대에서 더 늘린다.

집단운송거부 재발을 막기 위해 운송사 직영 차량에 대한 신규 공급 허가를 우선 추진하고, 철도 물류 육성 등 물류체계 개선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더 시간을 끈다고 정부 입장이 약화되지 않는다"며 "집단운송거부를 조속히 철회하고 하루빨리 현업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품절 주유소 속출 속 '휘발유' '경유' 가격 하락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주 역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11.27∼12.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천626.2원으로 전주보다 18.3원 내렸다. 이로ㅆ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2주째 하락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0.9원 하락한 1천702.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6.8원 하락한 1천564.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천633.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601.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난 주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6.4원 내린 1천862.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다음 주도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79.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4.6달러 내린 배럴당 86.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5달러 내린 배럴당 116.1달러였다.

수입차 판매량 작년보다 증가

서울의 한 벤츠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11월 수입차 국내 판매량이 작년보다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테슬라 제외)가 2만8천222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달(1만8천810대)보다 50.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0월(2만5천363대)과 비교하면 11.3% 늘었다. 1~11월 누적 판매는 25만3천795대로, 전년 동기(25만2천242대)보다 0.6%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7천734대, BMW 7천209대, 볼보 2천615대, 폭스바겐 1천943대, 아우디 1천667대 등이다. 벤츠는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수입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다만 1~11월 누적 판매는 BMW(7만1천713대)가 벤츠(7만1천525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벤츠 E-클래스로, 2천368대가 판매됐다. BMW 5 시리즈(2천190대), 볼보 S90(1천304대), 폭스바겐 티구안(1천113대)이 뒤를 이었다. 트림별로 보면 BMW 520(1천326대), 벤츠 E 250(1천228대), 벤츠 E 350 4MATIC(704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2만4천245대(85.9%), 미국 2천530대(9.0%), 일본 1천447대(5.1%) 순이었다. 가솔린차는 1만4천50대(49.8%), 하이브리드차는 7천613대(27.0%), 전기차는 2천707대(9.6%), 디젤차는 2천639대(9.4%),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천213대(4.3%) 판매됐다.

전체적인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11월 768대에서 252.5% 늘어났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1만7천911대로 63.5%, 법인구매가 1만311대로 36.5%였다. 한편 테슬라 판매량이 포함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1천334대가 신차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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