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영화 '화장' 시사회장에서 임권택 감독이 전신 노출 신에 승낙해준 배우 김호정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진행된 '화장'(감독 임권택) 시사회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영화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담은 영화로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 문학상 대상을 받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 영화 '화장'에서 배우 김호정이 전신 노출 신을 보여 화제가 됐다.(출처/영화 '화장' 스틸컷)

이날 극 중 김호정은 오상무(안성기)의 아내이자 병마와 싸우며 죽음에 가까워지는 여인으로 분해 고통에 힘겨워하는 연기를 소화해냈다. 특히 김호정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인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성기 노출을 불사하는 등 투혼을 보였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김호정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 감독은 "영화를 찍을 당시 김호정 씨에게 전신을 찍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3시간 후 김호정 씨가 감독님 의사대로 찍자"고 답했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김호정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호정은 "(임권택 감독이 그런 말을 해줘) 감격스럽다. 시나리오를 받고 그 부분이 가장 강렬했다.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신으로, 인상적이었다. 촬영 때 고통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처절히 죽는데 처절함 속에서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김호정)는 죽지만 배우 김호정으로서는 이 영화가 새로 마음먹게 된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연기를 행복하게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화장'은 베니스, 베를린, 토론토, 밴쿠버, 부산 등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자 배우 안성기의 128번째 출연작이다. 오는 4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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