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젊은 층의 건강 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을 살펴보았을 때 암 발병률이 20대에서 눈에 띄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 역시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대장암의 경우 2021년 기준 30대 대장암 환자 증가율은 48.4%, 20대는 60%에 달하며, 유방암의 경우 30대부터 급격히 발병하기 시작해 30대, 40대 유방암의 환자가 전체의 55%가 될 정도로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암이나 위암 등도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암 환자의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는 20~30대는 많지 않다.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고 음주, 흡연은 물론 운동량은 부족하다 보니 암 발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데, 젊은 나이를 믿고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4대보험에 가입된 직장인이라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는 물론 혈압, 청력, 시력, 소변, 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AST, ALT, 공복혈당, 요단백, 혈청크레아티닌, 혈색소의 여부 및 흉부 방사선 촬영 등도 받을 수 있다.

건강하고 젊기 때문에 이러한 건강검진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빠르게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특히 국가 암 검진은 항목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많이 발병하는 암에 대해 검사할 수 있으므로 암 예방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발병하는 위암, 대장암의 경우 만 40세 이상,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을 실시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음주, 흡연, 육류 및 가공 섭취 등을 즐긴다면 일찍부터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국가건강검진을 미루다가 연말이 되면서 기간이 만료되기 전 마지못해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으므로 연중에 여유로울 때 미리 받는 것이 좋다. 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젊은 층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도움말 : 구로 참튼튼병원 건강검진센터 박찬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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