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키로 인해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성들 중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키높이깔창을 즐겨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키높이깔창을 지나치게 장기간 착용하여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족부가 변형되어 나타나는 지간신경종이 대표적이다.

키높이깔창은 발 뒤꿈치를 인위적으로 들어 올려 키를 높이는 도구다. 발 뒷축이 5cm 이상 상승하는 가운데 발가락 등 족부 전방은 비정상적인 압력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발가락 사이에 위치한 신경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를 지간신경종이라고 부른다.

키높이깔창을 오래 착용하면 발바닥 쪽에 자리한 지간 신경이 큰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당기면서 양측으로 조이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로써 발가락 신경과 주변 조직이 긴장하기 마련. 지간신경종 발병 시 두꺼워진 발가락 사이 신경 때문에 발가락 앞부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을 경험한다. 아울러 발가락 저림 증상, 발가락 감각 저하, 발가락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도 겪을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지간신경종의 병증을 단순 족부 피로 증세로 여겨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족욕, 발마사지 등 단순한 피로 회복 노력만 경주하여 병증을 더욱 키우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실제로 지간신경종은 외관 상 나타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육안으로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간신경종을 방치하면 각종 신경 증상을 추가로 유발할 뿐 아니라 보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발병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여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지간신경종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방사선검사, 초음파 검사 및 보행검사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통증 여부 및 감각 이상을 체크하는 이학적 검사가 병행될 수 있다.

진단 이후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을 고려한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보조기, 신발 착용 습관 개선 등을 실천할 수 있다. 만약 신경 이상 증세가 심하다면 신경종 절제술을 시행한다.

지간신경종 발병 원인은 키높이깔창 또는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 착용에 의한 발 앞쪽의 압력 증가가 대표적인데 또한 발볼이 좁은 신발 착용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 후 이러한 신발 착용 습관을 바꾸는 것이 근본 치료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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