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브이(V)프로, 2인극 페스티벌 기획초청작 <드렉퀸 오마담>

극단 브이(V)프로는 제22회 2인극 페스티벌 기획초청작 ‘드렉퀸 오마담’을 11월 22일~24일까지 시온아트홀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가치 있는  소극장 공연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극단 브이(V)프로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인식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연극을  표방한다. 창단 이래 '살로메 환상', '피에타', '겨울나그네', '엑소시스트', '외모바이러스', '해뜨기 70분전' 등의 창작과 명작을 무대화한 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성소수자 드렉퀸의 이야기를 유머와 위트가 넘치게 다룬다."라고 전했다.  

유튜버 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드렉퀸 오마담(이상곤 배우)은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호모포비아 사회부 기자 성기윤(유건유 배우)의 가부장적이고 남성 우월적인 성향에 불편함을 드러낸다. 성기윤은 무례한 언행으로 오마담에게 혐오감을 표출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배경의 삶을 살아온 두 인물이 좌충우돌하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과연 인터뷰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구별하게 하는 혐오의 감정을 벗어던지고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를 공감할 수 있을 것인가?

왼쪽) 성기윤역 유건우, 오른쪽) 연출 및 오마담역 이상곤

연출력이 뛰어난 이상곤 연출이 직접 대본을 완성하고 배우로도 참여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데다 제22회 2인극 페스티벌 기획초청작으로 선정된 만큼 <드렉퀸 오마담> 공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곤 연출은 자신이 직접 쓴 작품들을 가지고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연출가로서, "우린 때로 오해한다. 일반 사람들이 아닌 성소수자들은 대체로 불행할 것이라고. 유감스럽지만 이는 지극히 폭력적인 일반화에 불과하다. 그들은 그들 자체로 즐겁다. 우린 소수자라는 단어 자체에 편견을 갖는 것은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는 언제든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이 항상 다수의 일원이거나 항상 소수에 속한다는 착각을 버렸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자신의 연출 의도를 설명한다.

이상곤 연출은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가볍게 웃음 짓는 사이 조금씩 타인에 대한 공감이 싹트는 이야기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극단 브이(V)프로의 예술감독이자 이번 공연에 기획을 맡은 최미선(백석대학교 연기예술 교수)은 "<드렉퀸 오마담>은 정말 재밌다. 더불어 코로나로 더욱 두드러진 사회적 혐오의 감정을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아름다음을 엿볼 수 있는 울림까지 있다. 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사회적 가치와 인간적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하며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져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어 다양한 관객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드렉퀸 오마담>은 대학로에 위치한 시온아트홀에서 11월 22일(화)~24일(목)까지 3일 동안 저녁 7시에 공연한다.  조연출 지민규, 조명디자인 박종화(인하대학교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음악 전재호, 작곡 한소희, 안무 정가열, 음향오퍼 김해웅 외 다수가 공연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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