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11월 넷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휘발유 가격 소폭 하락, 경유는 상승

[연합뉴스 제공]

지난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내리고 경유 가격은 올랐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13∼17)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9원 내린 1천658.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2원 하락한 1천726.7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0.4원 하락한 1천606.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667.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633.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4.3원 오른 1천888.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평균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230원가량 벌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내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이번 주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4달러 내린 배럴당 88.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95.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3달러 내린 배럴당 131.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조금씩 오르고 국제 경유 가격은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였다"며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시차를 두고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면 가격 차가 조금은 좁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전기차 무선충전 플랫폼 공개

[쌍용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쌍용자동차는 21~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주간 행사에서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 플랫폼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선보이는 플랫폼은 61.5㎾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 이모션에 22㎾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충전 완료까지 3시간가량 걸린다. 쌍용차는 충전 시간 단축 기술을 추가로 개발 중이며, 정차할 때뿐 아니라 주행 중에도 급전 선로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전기자동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을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연세대 등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향후 기술 검증과 신뢰성 시험을 거쳐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과 '차량간 충전' 기술 검증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아가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전기차 소유자 간 배터리 전력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검증에 나선다. 기아는 21일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티비유(TBU)와 차량 간(V2V) 급속 충전 신기술 기반 에너지 거래 솔루션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V2V 급속 충전은 차량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구를 케이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차량 간 배터리 충전과 방전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티비유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일렉배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충전 수요-공급 매칭 최적화 알고리즘, 충전수 운영 효율 예측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기아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트럭을 활용한 이동형 충전 서비스보다 충전 시간과 차량 개조비용을 크게 절감한 V2V 급속 충전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제공되는 트럭 활용 충전 서비스는 1t 화물차 적재 공간에 배터리와 충전기를 설치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충전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개조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도 완속 충전 수준이다.

기아가 개발 중인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아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은 다른 차량과 충전 케이블로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방전하는 방식의 전력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런 거래가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되면 개인은 차량 배터리에 남은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종 소비자는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거나 충전을 위해 이동·대기할 필요가 없어 전기차 활용에 제약이 크게 줄어든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와 티비유는 협약을 통해 ▲ 전기차 소유 고객의 체감 충전시간 경감 ▲ 전력 재판매를 통한 수익 모델 확보 ▲ 에너지 시장 활성화에 대비한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지속해서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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