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충북 음성, 이하 기술교육원) 배관&용접과 김세철 교수는 지난 25년간 배관&용접 분야에서 약 1천여 명의 산업기능인을 배출하며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기능 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 기술교육원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들어봤다.

- 배관&용접과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되는가

배관&용접과에서는 배관과 용접 두 가지를 한 번에 배울 수 있으며, 배관을 배우기 전에 캐드(CAD)을 배워 도면 작성법을 익히고 작성된 도면을 보며 직접 파이프를 자르고 나사 가공하여 배관 작품을 만들며, 용접은 피복아크용접, CO2용접, TIG용접을 순차적으로 반복 연습으로 기능을 습득하도록 합니다.

- 기술교육원과 다른 기관의 차별성이 있다면?

배관&용접과는 전국에서 우리 교육원 1곳 밖에 없으며 다른 직업교육 기관에서는 배관과 용접을 동시에 배우지 않습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5만 7천여사의 조합원사가 있어 취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실습실 환경 및 실습 장비는 어떤 것을 갖추고 있는가

배관&용접과 실습실은 실습동 우측 1층에 쾌적한 실습 공간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실습실이라 생각됩니다. 용접기(아크용접기 60대, CO2용접기 60대, TIG용접기 60대), 동력나사절삭기 15대, 가스용접기 10대, 로봇용접기 1대, 프라즈마절단기 1대, 증기보일러 1대, 열교환기 1대 등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배관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온수온돌기능사, 가스기능사 등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7개 정도 됩니다.

- 졸업 후 취업처는 어느 분야인가

전문건설업체, 시설관리 분야(보일러, 냉동기), 냉·난방 시공 분야, 플랜트시공 분야, 반도체 설비 시공 분야, 신재생 에너지 설치 분야, 소방설비 설치 및 관리 분야, 가스설비 시공 및 안전 관리 분야, 해양플랜트 분야 등 산업설비 전 분야로 취업처는 다양합니다.

- 졸업생 중 성공적인 취업 및 창업사례가 있다면?

25년간 직업훈련 교육을 하면서 수많은 일들과, 지난 추억들이 스쳐갑니다. 많은 일들 중에 2015년도 교육생이 생각납니다. 서른 살의 나이에 일용직으로 생활하다 교육생 모집 홍보를 보고 기술을 배우겠다며 입학상담을 청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 졸업의 학력이었고,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던 그 학생은 기술을 배워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교육원을 찾아왔습니다. 매사에 모범적으로 생활하며 항상 노력하는 모습과 기능을 숙달하기 위해 반복하는 자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서른 살의 나이에 10개월간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확실한 미래의 보장 없이 공부만 한다는 것은 교육생 입장에서는 참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자격증 취득에 실패할 때는 포기하겠다며 상담을 청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며 1년이 지났습니다.

산업설비분야 5개(온수온돌기능사, 배관기능사, 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이제는 안정된 직장에 취업 할 수 있겠다는 부푼 꿈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졸업의 학력이 문제였습니다. 산업설비분야에 비전과 희망을 믿고 1년을 노력한 교육생에게 참으로 미안했고, 꼭 산업설비분야의 인재로 등용되길 희망했기에 많은 기업체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는 법까지 지도하며, 취업처를 알아보던 중 천안 소재의 중소기업에서 마침내 연락이 왔습니다.“학력보다는 기술을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라며 합격 통보가 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기뻤고 직업훈련교사로서의 보람을 느꼈던 일이었습니다. 학력보다는 기술능력으로 지금도 산업현장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 교육생은 “일할 곳이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잊지 않고 연락을 합니다.

직업훈련교육으로 제2의 인생을 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제자들을 보며, 저 또한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노력하는 창조적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한다면?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3D업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산업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토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전문직보다도 기술직이 더 높은 입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틈새시장에 진입하여 기술을 습득한다면 점점 대우받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능력 있는 기술 인재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자신 있게 배관&용접과에서 평생기술을 습득하여 취업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