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으며 에메랄드 빛 바다로 유명한 필리핀 세부는 뜨거운 열기와 해양 스포츠의 활기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호핑투어'를 진행하는 해적호핑. 20대의 젊은 나이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이기현 대표가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은 무엇일까. 인터뷰를 요청해 보았다.

- 어떻게 세부에서 '호핑투어'라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2014년 세부에 처음 들어와 스쿠버다이빙에 빠져 강사 생활을 했고, 세부 생활에 재미가 떨어져 다른 나라로 넘어가려고 준비를 하던 찰나 주변에서 꼭 본인의 사업을 해보라고 조언하더라고요.  워낙 바다를 사랑하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고 남 앞에 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호핑투어를 시작 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첫 해적호핑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사업을 하며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새로움도, 인지도도 얻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 헤딩을 했지만 점점 손님들도 함께하는 크루들도 늘어가는 하루하루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해적호핑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음...제가 아닐까요?ㅋㅋ장난입니다… 무엇보다 초창기 때 와 주셨던 분들이 정말 감사한 거 같아요.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같이 일하는 크루 중 절반은 손님일 만큼 저에게는 각별합니다.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던걸 다 알려주셨던 분들도 손님들이었는데, 지금까지도 서로 활발하게 교류되는 게 정말 좋습니다. 즉, 인기 비결은.. 좋은 손님들이었다!

- 해적호핑을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팬데믹이라는 휘몰아치는 불황의 바람을 직격탄으로 맞았고,  결국 모두 한국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되기보다는 함께 하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한국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충분히 즐길 자세가 되어있었습니다.(2년이나 길게 갈 줄 알았더라면...열심히 모았을 텐데) 자전거 국토종주, 바디프로필, 제주도 한 바퀴 걷기 등 해적호핑을 함께 이끌어가는 동생들과 했던 의미 있는 시간이 가장 추억이 되었고, 한국에 있는 2년 6개월 동안 시도했던 헬스장, 술집, 쇼핑몰, 두피문신업, 정육점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위오션이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위오션은 펜데믹 이후 새로운 자리를 찾는 도중 정말 우연히 차랑용 거치대라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형이 세부로 들어오면서 차량용 거치대를 주문했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공통된 생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바다를 사랑하던 젊은 청년 둘이었고 같은 공간에서 위오션 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같이 공존해서 키워가고 있습니다. 기존 위오션 자리는 패키지여행 손님들이 가장 붐비던 곳이었고 기존 해적호핑은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붐비던 곳이었는데 패키지와 자유여행이 합쳐진다는 새로운 개념의 무언가로 시작을 했습니다. 호핑투어뿐만 아니라 다이빙샵, 다이빙숙소, 로컬 음식점, 투어데스크, 짐 보관소까지 모든 서비스가 위오션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실 그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지만, 새롭고 재미난 것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어 바다를 정말 사랑하고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젊은 청춘들이 모인 집단 그리고 공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성

이미 위에서 말씀드린 것 같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사실 팬데믹 이전에는 세부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더 이상 세부에서 그리고 필리핀에서의 사업 확장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펜데믹 이후 지금의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지금 내 나이에 나보다 필리핀에 대해서 그리고 세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부뿐만이 아니라 필리핀 전역으로 그리고 나아가서는 동남아까지 섭렵하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현재 보홀과 보라카이 계획 중에 있고 때문에 해적호핑보다 조금 더 큰 의미의 위오션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는 성격이다 보니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습니다.  필리핀에 사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큰돈 들이지 않고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정말 새로운 분야의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하는 모든 크루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세부에서 없던 복지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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