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인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전세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팀(경희대 한의대 이봄비 교수, 공동연구)은 생후 6~8주 랫트(실험쥐) 48마리를 6개 그룹으로 나누어 1회성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한 후 14일 동안 홍삼추출물 20, 50, 100mg/kg/1일을 투여하고 길 찾기를 통해 랫트의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를 확인하는 모리스 수미로 시험, 수동적 회피 테스트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랫트들은 길 찾기 학습 지연을 보였으나, 홍삼투여군은 스트레스 비노출군과 유사한 수준의 빠르기로 출구를 찾아냈다. 스트레스를 받은 랫트의 해마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NF-kB가 증가하는데 홍삼군에서 이를 낮췄고, 저하된 뇌신경 생장인자 mRNA의 발현 또한 홍삼 투여로 252.51% 회복되었다.

순천향대 권혁영 교수팀, 인삼 성분 진세노사이드 Rd(Ginsenoside Rd), 근감소증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진세노사이드 Rd를 투여한 노령 실험 쥐의 근력이 일반 성체 실험 쥐의 근력과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또한, 진세노사이드 Rd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근육세포 C2C12의 크기가 커졌으며 세포당 핵의 수는 6개 이상의 핵이 20%에서 37%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팀은 성체 수컷 마우스 21 마리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2주 동안 광범위한 항생제를 투여한 후 4주 동안 한 그룹에는 물을 또 다른 그룹에는 홍삼추출물 500mg/kg/1일을 투여했다. 

그 결과 항생제 투여로 마우스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크게 감소했으나 홍삼투여군에서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와 장벽 손상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또한 항생제 처치 후 마우스의 대퇴골 및 척추에서 상당한 뼈 손실이 발생했으나, 홍삼투여군은 골 손실이 방지되었다.

캐나다 벅산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국 홍삼 및 미국 인삼 병용 투여군에서 12주 뒤 중심 수축기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다(3.98±2 mmHg 감소, p=0.04). 

이 외에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맥파전달속도(Pulse Wave Velocity), 반응충혈지수(reactive hyperemia index) 등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며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약물 요법 보조로 인삼을 병용투여하면 혈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 없이 중심 수축기 혈압을 개선하고 안전하게 섭취가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학회에 발표되는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홍삼과 인삼의 다양한 효능과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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