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방송가에서도 스타 해설위원을 영입했으며 가을과 겨울 사이에 이슬람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기도 해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국민을 열광케 했던 2002 한일 월드컵 20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예상해보자.

대한민국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라 이란,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와 함께 A조에서 본선 진출을 다투었다. 그리고 올해 3월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패배하여 10전 7승 2무 1패를 기록, 승점 23점(득실차 +10)을 기록하면서 이란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 여섯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4월 조 추첨을 통해 대한민국은 H조에 속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FIFA 랭킹 8위 포르투갈은 톱시드이긴 하지만 카타르를 제외한 톱시드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최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외에도 공격은 물론이고 미드필드와 수비까지 뛰어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어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FIFA 랭킹 13위 우루과이는 대한민국의 첫 상대이기도 하다. 우루과이는 같은 조에 속한 세 팀 모두 최근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꺾은 팀들이기에 나름 기분이 좋은 편성이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는 30대 중반에도 녹슬지 않는 골 결정력을 인정받는 노련한 정상급 공격수가 있으며 기본 전력이 갖추어진 팀이기에 위협이 되는 팀이 분명하다.

FIFA 랭킹 60위 가나는 FIFA 랭킹상에서 H조 국가들 가운데 가장 밀리고 있다. 그러나 가나 대표팀 에이스 토마스 파티가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중국적자들이 합류해 전력이 베일에 쌓여있지만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어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팀이다.

FIFA 랭킹 29위 대한민국. 운명의 장난처럼 대한민국 대표팀의 사령탑 벤투는 조별리그에서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과 만나게 되었다. 어느 팀도 3승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이기려 섣부르게 나서는 것보다는 지지 않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실리적인 운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의 전력으로 월드컵에 임해야 할 우리나라이지만 최근 벤투호 공격을 책임져온 동갑내기 듀오 손흥민과 황의조가 각각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면서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잘 마치기는 했지만 의학계에서는 손흥민의 부상 부위가 낫는 데 최소 4주는 걸린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부상을 달고 뛰는 것은 프로 선수에게 흔한 일이어서 그보다는 빠르게 전열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의조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올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바로 올림피아코스에 임대된 황의조는 지금까지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등 좀처럼 새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손흥민, 황의조와 함께 벤투호 공격을 이끌어온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올 시즌 단 1골도 터뜨리지 못하는 등 부진하다.

이번 월드컵을 국내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를 많이 했지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월드컵 때마다 하던 거리 응원이 사라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사고)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관내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유가족, 그리고 아픔을 겪는 많은 분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20년 전 뜨거웠던 월드컵의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길 바라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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