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허정윤 PD / 구성 조재휘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2년 11월 8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월요일 아침부터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출근 시간을 지키려고 억지로 타려는 사람들과 안쪽에서 밀리는 사람들 간 신경전이 벌어져 비명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무궁화호 탈선, 코레일 안전불감증 심각>과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먼저 무궁화호 열차 탈선 내용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조재휘 기자) : 네, 지난 6일 오후 8시52분쯤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나 승객 30여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5분 용산발 익산행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객차 5량, 발전차 1량 등 6량이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승객 2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30여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심 팀장) : 월요일 아침부터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회사에 지각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는데 어땠습니까?
(조 기자) : 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동인천에서 구로까지는 급행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했지만 이 때문에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구로역에 몰려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심 팀장) :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많은 불편을 겪은 것이죠?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7일) 첫차부터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었던 KTX 15편과 일반열차 10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 등 모두 10편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됐습니다.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는 사고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았습니다.

(심 팀장) : 탈선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안전불감증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떤 사례가 있었습니까?
(조 기자) : 네, 올해 1월 초부터 KTX 탈선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5일 낮 12시 58분쯤 경부선 영동역과 김천구미역 사이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서울발 부산행 KTX-산천 객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해 승객 7명이 다쳤습니다. 경부선 등 고속철도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작업 중 사망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사고가 발생했습니까?
(조 기자) : 네, 무궁화호 탈선사고 하루 전인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는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 중이던 코레일 소속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이 사고는 이 법 시행 이래 코레일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 산업재해입니다.

(심 팀장) : 탈선 사고 현장 복구는 다 이루어졌습니까?
(조 기자) :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현장 복구작업이 7일 오후 5시 30분 마무리돼 열차 운행이 순차적으로 정상화했습니다. KTX와 일반열차 운행도 재개됐지만, 사고 여파로 연쇄 지연이 불가피한 상태였는데요. 운행 중지·조정된 열차는 8일부터 정상 운행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팀장) : 탈선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중단·지연으로 혼잡을 빚었지만 서울시와 관할 구청이 뒷북 안내문자를 보내 구설에 올랐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조 기자) : 네, 서울시는 7일 오전 8시 27분 긴급재난문자로 ‘전일 무궁화호 탈선으로 인하여 1호선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으므로 혼잡하오니 안전을 위하여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했습니다. 이어 구로구청이 오전 9시 13분, 영등포구청은 9시 56분에서야 ‘열차 탈선으로 교통이 혼잡하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뒷북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때는 상당수 시민이 이미 출근했거나, 출근 도중인 시각에 긴급문자가 줄줄이 발송된 셈이었습니다.

(심 팀장) : 이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따로 입장을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서울시 관계자는 열차 지연 운행에 대한 대시민 안내가 늦어 7일 출근길에 코레일 관할 구역인 신도림·구로·개봉·온수역사에서 혼잡 문제가 발생했다며 안내문자 발송이 늦었음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지하철 지연 운행 등에 대한 대시민 안내 매뉴얼을 개선해 시민의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시 안전안내문자(재난문자)는 서울시계 안에서만 발송되기 때문에 인천·경기 지역에도 문자가 발송되도록 코레일과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코레일 소속 직원들의 작업 중 사망 사고와 열차 탈선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출근길에서는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며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 안전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