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 2일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처음이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떨어졌다.

북한 미사일 발사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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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은 추가적 상황을 포착하고 경계태세 및 화력대기태세를 격상해서 대응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발표한 군의 입장을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이라며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은 이어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위배하는 방식의 포병 사격 도발을 지난달 14일 하루에만 5회, 18∼19일에 걸쳐 3회, 24일 1회 감행하면서 저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왔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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