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10월 넷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휘발유’ 가격 내리고, ‘경유’는 오르고

지난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내렸으나 경유 판매 가격은 올랐다. 지난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9원 내린 L(리터)당 1천665.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역에 따라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9원 오른 1천738.2원이었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5원 하락한 1천604.1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74.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637.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5.3원 오른 1천840.0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업계에서는 다음 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까지 약 2주간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는데, 국제유가 상승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4.7달러 내린 배럴당 88.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달러 내린 배럴당 91.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8달러 내린 배럴당 138.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아이오닉5, 모터트렌드 2023년 '올해의 SUV'에 선정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기차 아이오닉5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3년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고 현대차가 지난 21일 밝혔다. 전기차가 이 부문 수상 모델로 선정된 것은 아이오닉5가 최초이며, 현대차의 수상도 처음이다.

아이오닉5는 진보적 디자인, 엔지니어링 우수성, 효율성, 안전성, 가치, 주행 성능 등 6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아 올해의 SUV로 선정됐다. 평가 대상이 된 45개 차종 가운데 아이오닉5를 포함한 25개 차종이 전동화 모델이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된 차종이다. 3천㎜의 축거(휠베이스)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800V 초급속 충전시스템, 높은 동력과 동력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등을 갖췄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발표한 충돌 평가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올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뽑혔고,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은 전기차·수소차만 구매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제공]

내년부터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전기차나 수소차만 구매해야 한다. 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 등은 '무공해차'로 불리는 제1종 저공해차만 구매하거나 임차하도록 규정을 고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0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환경부가 지난 19일 밝혔다.

현재는 국기가관 등이 차를 새로 사거나 빌릴 때 100% 저공해차로 하되 1종이 80% 이상만 되면 된다. 저공해차는 3종으로 나뉘는데 1종은 전기차·수소차·태양광차, 2종은 하이브리드차, 3종은 '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휘발유차 가운데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한 차'다. 태양광차는 아직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아 1종 저공해차는 사실상 전기차와 수소차를 말한다.

환경부는 새로 나오는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가 늘어나는 등 1종 저공해차 구매·사용 여건이 개선된 점을 이번 규정 개정 이유로 들었다.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는 2018년 8종에서 올해 81종(예상)으로 많아졌고 전기차 충전기는 같은 기간 2만7천352대에서 16만845대(9월 말 기준)로 증가했다.

작년 차를 새로 구매하거나 빌린 609개 기관 가운데 1종 저공해차 의무구매율 규정을 지킨 기관은 510곳(83.7%)이고 안 지킨 곳은 99곳(16.3%)이다. 규정 위반 국기기관은 25곳인데 국가기관에는 과태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저공해차 의무구매율을 높이면 규정을 어기는 기관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환경부 측은 "규정 위반 기관이 꾸준히 줄어왔고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라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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