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 조재휘 | 지난 시간에는 드라마 ‘금수저’에서 우아함 속에서도 폭풍의 칼날의 쥐며 캐릭터에 확실한 존재감을 부여하면서 금빛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손여은’을 만나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연기에 대한 열정 등과 함께 그녀의 매력을 더 알아보겠다. 

PART 2. 연기에 대한 열정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 역할을 맡으면 본인만의 캐릭터로 소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최대한 그 인물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들과 다른 어떤 독특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단 캐릭터를 최대한 구축하고 나면 촬영할 때는 편하게 그날의 컨디션에 맡기고 연기하는 것 같습니다.

-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가요?
좋은 캐릭터를 만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걸 아우르는 작품 속 의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격과 같은 캐릭터의 일부분 외에 작품이 가지고 있는 어떤 메시지도 중점적으로 보고 있죠. 이번 작품만 하더라도 <금수저> 속 영신의 캐릭터로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비단 오락적인 부분만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진정한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아주 크게 와 닿았어요. 그 메시지가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했고, 그 속에서 영신이 전달할 수 있는 의미를 충분히 찾을 수 있어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진/손여은_인스타그램]

- 활동을 하며 슬럼프는 없었나요?
연기를 계속하는 한 슬럼프가 찾아오고 그걸 뛰어넘는 상황들이 계속 반복될 것 같습니다. 주로 연기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는 시간에서 그런 마음들을 느끼는데, 예를 들어 늘 보던 대본 앞에서 아무런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 막막함을 느껴요. 그런가 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그 해답을 찾아서 신날 때가 있습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는 슬럼프라고 하면 엄청난 큰일이 일어난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올 수 있고, 그 의미 자체를 심각하고 우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금방 사라진다는 걸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가요?
쉽지는 않지만 저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항상 노력 하죠. 어느 순간 내 능력에 한계가 올 순 있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이 정도만 할 수 있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열리더라고요. 슬럼프라는 것도 결국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잖아요. 정말 작거나 짧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제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며 전공까지 했는데, 연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나요?
부모님께서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 것에 안타까워하셨지만 피아노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을 다른 분야로서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지금은 연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예술은 결국 하나로 통하는 연결고리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금수저>에서 극 중 연주를 해야 하는 장면에서는 핸드 싱크를 하지 않고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표현의 자유로움이 있었습니다. 또 전공자이다 보니 곡 선정에 있어서도 먼저 선곡할 수 있도록 감독님께서 기회를 열어 주셨는데, 영신의 감정과 전체 드라마의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각 씬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곡할 수 있었습니다. 

-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도 있나요?
제가 우연한 계기로 서울에 올라왔다가 길거리캐스팅이 되어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피아노를 너무 좋아하긴 했었지만 홀린 듯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 운명 같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웃음) 물론 피아니스트로서의 모습을 상상해보긴 했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제가 피아니스트의 꿈도 이루게 된 거잖아요. 단편적으로 봤을 때 직업적으로는 이루어 내지 못했을지라도 대중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꿈도 다른 형태로 이루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손여은_인스타그램]

- 개인 유튜브도 운영하는 것 같은데 어떤 채널인가요?
피아노 채널인데 사실 제가 유튜브를 해봐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는데, 우연하게도 피아노 채널 개설 제안을 받고 속전속결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고서는 피아노를 취미로만 하고 있었는데, 연기 외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고, 또 연기활동 공백기 동안에도 쉬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개설 당시가 겨울이었는데 캐럴을 시작으로 OST, 가요 등 다양한 곡들을 커버하고 편곡해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하는 영상만 있는 것은 아니고 촬영 비하인드나 개인적인 브이로그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장르나 캐릭터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역할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그런 배우이고 싶죠. 그래서 보시는 분들 또한 저의 연기를 보고 늘 새로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제일 감사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저의 연기가 누군가의 인생에 아름다운 영향을 주었을 때입니다. 한 번도 소리 내어 울어 보지 못했던 한 시청자분이 저의 연기를 통해 큰 소리 내어 울고 난 후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이야기, 저의 캐릭터를 통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가족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많은 사연들을 전해 들으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더 책임감을 느껴지더라고요.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주고, 힘이 될 수 있는 한 배우로서 계속 연기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 손여은의 최종 목표는 어떤 건가요?
최종 목표라 해서 거창하게 무언가를 정해둔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늘 그래왔듯 욕심부리지 않고, 주어진 것들에 충분히 감사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소박하게 살고 싶어요. 요즘 잔잔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잖아요.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으로도 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선뉴스’ 독자 여러분! 드라마 <금수저>로 매주 인사드리고 있는 배우 손여은입니다. 인터뷰를 통해서도 오랜만에 만나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저는 언제나 늘 그래왔듯 연기로서 여러분께 희로애락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금수저>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라마 <금수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욕망과 탐욕으로 뒤덮여 있는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손여은’. 대중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책임감을 느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캐릭터에 한계를 두고 있지 않은 만큼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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