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인테리어의 완성은 가구다. 시대가 변하며, 가구의 디자인과 콘셉트는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모바일을 통해 구매할 만큼 가구산업의 변화는 빠르다.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상륙으로 국내 가구산업이 긴장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였지만 아직까지 국내 가구업계는 더 경쟁하고, 더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오늘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DIY(Do it yourself)방식의 가구 콘셉트를 추구하며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친절히 다가가는 브랜드, ‘두닷’의 김상욱 대표를 만나본다.

part1. ‘두닷’은 무엇인가.

- 먼저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인 회사 코다스디자인 대표 김상욱이라고 합니다. 두닷은 저희 코다스디자인에서 론칭한 가구브랜드이고요. 현재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가구 및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두닷이라는 브랜드 명칭. 조금 독특한 것 같습니다.

영어의 두(DO)와 닷컴의 닷(dot)을 결합해서 만든 용어인데요. 처음 가구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브랜드명입니다. 저희 가구는 DIY제품이고, 또 온라인을 통해(닷컴 회사) 구매하기 때문에 ‘두닷’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 디자인 회사 '코다스디자인'에서 론칭한 DIY가구 브랜드 '두닷'은 기능과 구조의 중심인 디자인으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있다.(출처/두닷)
- 디자인 회사라고 하셨는데 가구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건가요?

저희가 원래 디자인 회사 였는데. 디자인 외에 내부 사내 벤처형식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하나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했어요. 제가 오래전부터 가구에 관심이 있었고, 당시 딱히 디자이너들이 쓸 만한 가구가 없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죠. 그래서 ‘우리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3~4명이서 먼저 가구 브랜드 ‘두닷’을 만들고 2006년 1월 5일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죠. 저희가 직접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했는데 올해로 10년이 됐네요.

- 대표님께서 과거에 자동차 디자이너로 근무했다고 들었어요. 자동차와 가구 디자인,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디자인의 기본은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동차는 3차원적인 입체적 ‘스타일 중심’인데 반해, 가구는 스타일 외에도 ‘기능과 구조 중심’의 디자인. 그리고 일차원 내지 이차원적인 단순 조형에 대한 표현이라는 차이점이 있죠.

재미를 따진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가구 디자인이 훨씬 재밌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가구의 경우 훨씬 빠르게 결과물을 볼 수 있고 고객들의 피드백도 빨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part2. DIY 방식. 국내 선발 주자로 나서다

- 두닷의 주력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많은 고객들한테 사랑을 받고 있는 서재류가 저희의 주력 상품이에요. 그 중에서도 데스크류인 콰트로(QUATTRO)나 오울루(OULU)와 피랙(FIRACK)으로 불리는 선반장, 선반책장 스택(STACK)이라는 저희의 히트상품입니다. 콰트로(QUATTRO)는 국민 책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저희를 한 단계 성장시켜준 효자 제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방금 언급한 제품 외에도 모두 다 소중한 제품들입니다. (웃음)

▲ 새로운 디자인과 견고성은 다른 가구 브랜드와 확연히 구분된다.(출처/두닷)
- 두닷이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가구 브랜드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10년 전 당시 다른 회사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바퀴와 책상의 접목을 시도했어요. 동시에 스타일면에서 해외에서는 일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8(八)자 다리 스타일의 제품인 ‘모스데스크’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기존 브랜드 가구 회사들이 도입했던 넉다운, DIY(Do it yourself)방식을 조금 다르게 시도했어요. 소비자가 ‘직접’조립을 하도록 만든 것이죠. 고객들이 직접 제작해보며 마치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가구의 조립이 딱 맞아 떨어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죠.

(넉다운이라고 함은 모듈(module)화된 각각의 구성판재를 개별박스 포장하여 현장까지 안전하고 깨끗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분리하여 놓은 것을 말한다. 일반 완성품으로 운반하는 것보다 이동시 편리함과 운반 도중에서 생기는 스크래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가구의 조립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간단한 조립으로 DIY제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출처/두닷)
- 두닷에서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을 왜 시도하게 되었나요?

지금은 방배와 분당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지만 초창기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었어요. 그리고 대형 브랜드 가구회사들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위해서는 규모면에서도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희는 대형 브랜드 가구들이 서비스로 제공하는 조립 과정을 저희는 고객이 하도록 만들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무료 배송으로 한 겁니다.

part3. 디자인, 품질, 서비스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가구 브랜드 ‘두닷’

- 두닷 제품의 고객 선호도를 올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가구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100%로 봤을 때 디자인적 요소가 제품의 60%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40%는 품질, 기능 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만큼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 가구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 오직 디자인의 차별화라는 한 가지 요소를 부각시켰고, 그 요소로 고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10년 동안 추구해온 디자인은 심플함이 강점인 모던스타일인데요. 저희는 저희 가구의 심플함을 보다 완벽히 하려고 해요.

- 소비자들을 위한 관리와 서비스적인 부분도 중요하잖아요. 소비자들을 위한 관리 및 서비스는 어떻게 마련되어있나요?

저희는 고객들이 가장 애타는 부분인 배송만큼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주문한 상품이 왜 빨리 안오냐, 언제 오느냐” 고객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이죠. 그래서 저희는 온라인에 고객들이 배송 희망 날짜를 선택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서(기본 제작기간 이후 원하는 날짜 선택 가능)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물이 도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또한, CS(customer service: 고객 만족)상담분야에서 온라인 1:1문의란을 만들어서 고객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 최대한 빠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습니다. 만약 답변이 1시간을 초과할 경우 해당문의를 남겨주신 고객님께 적립금 2,000점을 적립해 드리고 있어요.

3~4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가구 산업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가구 브랜드 ‘두닷’. ‘작지만 강하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어울리는 느낌이다. 아이디언 인터뷰 2편에서는 가구 공룡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가구 산업에 미친 영향과 두닷의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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