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다이어트는 많은 여성의 평생 숙제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여성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의 대사질환은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라면 정상 체중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다이어트. 수많은 속설들 가운데 탄수화물은 그저 다이어트의 적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꼭 끊어야만 하는 것인지 알아보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에너지원으로써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탄수화물과 지방이다. 탄수화물은 신체활동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일상에서는 밥이나 빵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탄수화물은 지방과 다른 특징들이 있다. 

우선 탄수화물은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이다. 뇌와 적혈구는 탄수화물에서 얻는 포도당을 최우선적인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에 장기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신체와 뇌 활동에 매우 나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뇌세포로의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결국 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그리고 탄수화물은 운동할 때도 사용된다. 지방은 유산소성 운동의 에너지원으로만 사용되지만 탄수화물은 유산소성 운동과 무산소성 운동 모두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며 다이어트를 할 때 신체 활동이 많아지면 몸에서는 단백질을 소비하게 된다. 단백질이 빠져나가면 근육의 기능도 약해지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가 없어 운동량이 많다면 탄수화물을 조금씩 보충해줘야 한다. 

실제로 운동하기 전에는 탄수화물을 비롯한 당 성분을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쓴다는 것인데 최소한의 연료마저 없다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무산소 운동의 경우 부상의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필요한 에너지양보다 많이 섭취할 경우 과잉 탄수화물의 일부는 지방으로 전환 되어 주로 복부에 저장된다. 그리고 섭취된 지방의 소모를 막아 차곡차곡 쌓이도록 만들며 비만, 당뇨 등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탄수화물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을 위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더라도 탄수화물은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성인 기준으로 하루 최소 100g 이상 섭취해야 한다. 흰 쌀밥이나 일반 빵보다는 현미밥이나 통밀 등 도정하지 않은 곡류의 섭취를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더 느낄 수 있고, 소화 속도도 느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에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을 구분해 잘 섭취해야 한다. 나쁜 탄수화물은 정제된 탄수화물로 대표적인 것이 오로지 단맛을 더하려 청량음료, 도넛, 과자 등에 첨가되는 설탕과 같은 첨가 탄수화물이다. 반면 몸에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통곡물, 채소, 과일 등을 통해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통해 포만감을 채우면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하기가 가능하다.

세상에는 정말 맛있는 것들이 많은 요즘. 무조건 맛을 쫓아 건강을 해치기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몸에 좋은 성분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특히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면 평소 탄수화물로 이루어진 간식을 절제하고 끼기를 적당히 조절해 챙겨 먹으면서 운동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체중감량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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