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호랑이’를 위하여 창귀가 되다

나쁜 사람의 앞잡이가 되어 나쁜 짓을 일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위호작창(爲虎作倀)’입니다.
→ 할 위(爲) 범 호(虎) 지을 작(作) 창귀 창(倀) 

‘위호작창(爲虎作倀)’이란 

나쁜 사람의 앞잡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명나라 때 ‘장자열’이 지은 <정자통>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세상에 전하는 말에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은 혼이 떠나지 못하고 호랑이의 노예가 되어 섬긴다고 하는데, 이를 창귀라고 부른다. 호랑이가 먹이를 구하러 갈 때 창귀도 반드시 함께 가서 호랑이를 위하여 길을 안내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도목’의 <청우기담>에도 관련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은 그 영혼이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호랑이의 노예가 되어 섬기는데, 그 이름을 창귀라 한다. 호랑이가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가면 반드시 함께 나가 호랑이를 위해 안내하는데, 길에 기관이나 함정이 있으면 길을 돌아가며, 호랑이를 장군이라 부르고 죽으면 곡을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전설에 따르면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죽어서 창귀가 되어, 호랑이가 먹이를 구하러 갈 때 길을 인도하는 앞잡이 노릇을 한다고 합니다.

‘위호작창(爲虎作倀)’하던 사람들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

위호작창은 나쁜 사람의 앞잡이가 되어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광복 후 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친일의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위호작창’ 하며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 사람들의 후손들이 떵떵거리며 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분명 역사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후손들도 일제 앞잡이들의 악행은 기억하면서 독립투사들의 값진 희생은 기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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