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9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지난 주 휘발유↓·경유↑
지난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경유 판매 가격은 다소 올랐다. 지난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9.11∼15)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8원 내린 L(리터)당 1천740.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제공]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7원 내린 1천811.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3.6원 오른 1천692.2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749.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712.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5.6원 오른 1천857.7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이번 주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꾸준히 하락 흐름을 이어갔기에 다음 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환율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가격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 감소,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1달러 오른 배럴당 93.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4달러 오른 배럴당 99.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7.7달러 내린 배럴당 132.2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 자동차 세계 시장 점유율
올해 상반기 한국 자동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7.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차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7.9%에서 올해 상반기 7.7%로 0.2%포인트(p) 떨어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차는 유럽(7.6%→9.9%)과 미국(9.7%→10.4%)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인도(23.3%→21.3%) 등 신흥시장의 점유율은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차를 제외한 미국차(-8.4%), 유럽차(-15.7%), 일본차(-11.8%)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라고 KAMA는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은 26.7%를 기록한 유럽차가 차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6%p 줄었다. 이어 일본차가 26.5%(작년 상반기 27.7%)로 그다음이었다. 중국차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BYD 등 전기차업체가 선전하면서 점유율이 19.1%로 크게 높아졌다. 작년 동기의 15.4% 대비 3.7%p 늘어난 수치다.

[KAM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MA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한국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유럽연합(EU)의 환경장관 이사회는 지난 6월 EU 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에 관한 기후변화 관련 포괄적 정책에 합의했고,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도입했다.

8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가 1년 7개월 만에 동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액은 40억달러를 넘어 역대 동월 최고를 기록했고, 특히 친환경차는 수출·내수 모두 동월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미(對美) 전기차 수출은 250% 넘게 급증했으며.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 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기·수소차 내수 판매는 10만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개월 빠른 것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 물량은 16만8천155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29.1% 늘었다. 금액으로는 35.9% 증가한 41억2천만달러로 역대 동월 최고였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에도 지난해 기저효과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수출 물량은 올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연중 최대를 기록한 전월보다는 24.5% 줄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 수출액이 20억2천900만달러로 66.8%나 증가해 역대 동월 최고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생산도 28만4천361대로 21.0% 늘었다. 이는 부품 수급난 완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을 겪은 시기다. 생산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는데 이는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완성차 5개사 모두 개별 생산량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현대가 12만4천426대로 17.1% 늘었고 기아는 11만1천853대로 15.5% 증가했다. 또 한국GM(2만386대) 43.3%, 르노코리아(1만5천782대) 57.1%, 쌍용(1만1천176대)은 62.7% 각각 늘었다. 내수는 13만1천638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1.0%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산차 판매는 10만4천593대로 1.0% 줄었지만, 수입차 판매가 2만7천45대로 9.1% 늘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 판매가 4천635대로 66.4%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와 수출은 모두 역대 동월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이 4만215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47.0% 증가했고 내수는 3만5천227대로 9.7% 늘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4만215대로 47.0% 증가했고 수출 금액은 12억2천만달러로 45.7% 늘어 20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했다. 하이브리드차가 2만1천531대로 62.8% 늘었고 전기차가 1만5천262대로 32.0%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34.7% 늘었고 수소차만 37.0%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3.9%를 차지했고 금액으로는 전체의 29.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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