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지난 6일 서울남부지검 등에 따르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은 유재형씨는 김준호 코코엔터테인먼트 전 공동대표, 김대희 전 이사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씨는 고소장에서 "이들의 행위로 회사가 입은 손해, 채권자들이 입은 손해, 주주들이 입은 손해 등이 상당액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김준호 측의 일방적인 언론보도와 달리 코코엔터테인먼트는 폐업이나 파산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가 차린 회사로 유명하며 김준호를 비롯해 이국주, 김준현, 김대희, 김원효, 박지선, 김영희 등 40여 명 이 소속됐던 최대 규모의 개그맨 소속사였다. 한 때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주도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지만 회사 설립 4년 만에 경영난에 시달리다, 2014년 말에 공동대표로 있던 김우종이 거액 공금 횡령 후 폐업을 공식 발표했다.

한편, 코코엔터는 적자경영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수익구조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들과의 전속계약 수익분배비율도 코코엔터에 매우 불리했으며 연예 활동에 드는 제반비용을 모두 회사가 부담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 주주측과 김준호측이 끝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는 '코코엔터'의 공식 트위터 홈페이지 사진

지난달 26일 코코엔터의 창립 주주인 지알티파트너스(GRT) 이상윤 대표 등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코코엔터는 소속 아티스트와 수입금을 8.5대1.5, 8대2, 7대3으로 나눴다. 이는 현재 에스엠, 키이스트 등 대표 기획사들은 하지 않는 계약조건이다.

또한, 소속 연예인의 활동에 지출되는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했는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가수와 연기자 표준전속계약서와도 비교된다. 표준계약서는 공식적으로 연예활동으로 소요되는 차량유지비, 의식주비용, 교통비 등을 제외한 수입금을 소속사와 연예인이 나누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사자인 김준호는 지난달 25일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진실에서 왜곡된 이야기들이 제가 책임을 다하려 했던 부분과는 달리 생겨나고 있어 명명백백 진심을 다해 진실을 전하고자 한다"며 A4 14장 분량의 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들의 공방, 어떻게 끝을 맺어질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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