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다듬는 일은 사람에게 매우 익숙한 일로,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머리 길이가 있어 정기적으로 머리를 다듬거나, 한 번씩 기분 전환을 위해 과감하게 헤어스타일링을 도전하기도 한다. 머리를 다듬으며 사람들은 본인에게 어울리면서도 장점을 돋보이게 해줄 만족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연출되기를 바란다.

워낙 사람들에게 머리를 다듬는 일이 익숙한 만큼, 사람들이 미용실을 고르는 기준도 다양하다. 미용실의 위치나 머리를 다듬어 주는 전문가의 성향, 그리고 머리를 다듬는 가격 등의 기준을 따지며 사람들은 단골 미용실을 고르게 된다. 그리고 미용실을 가기에 앞서 고민했던 기준들과 헤어스타일링의 결과를 합쳐서 다음의 헤어스타일링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 등 사람들은 헤어스타일링의 과정까지 모두 만족스럽기를 원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대문구에서 헤어이상을 운영하는 윤수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헤어이상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헤어이상은 작년 3월에 오픈하게 되었다. 이전에 브랜드샵에서 근무를 했다가 다른 개인 샵으로 이직을 했을 때도 기존의 내 고객님들이 나를 따라와 주셨다. 그래서 그 믿음을 가지고 이번에 제대로 오픈하게 되었다. 브랜드 매장이 헤어 관리 가격이 높아서 스타일링에 만족은 하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운 마음에 재방문을 꺼리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좋은 스타일을 편하게 하실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 샵을 작게 오픈하고 싶었었다. 그리고 이 마음을 담아 헤어 이상을 열게 되었다.

Q. 헤어이상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헤어이상은 다양한 나이의 고객님들이 헤어이상을 찾아 주고 계신다. 아기부터 80대까지의 고객님이 찾아와 주시는데, 이건 바로 명동에서부터 타 지역을 여러 군데 다니며 근무를 하면서 거의 모든 헤어 관리를 다 경험해 봤기 때문에, 제한이 없이 다양한 고객님들의 스타일링 책임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Q. 헤어이상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방문 하셨다 해도 낯설지 않고, 친근감 있게 대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고객님을 맞이하는 것이 헤어이상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또 헤어 관리를 진행할 때 고객 사전 상담을 상세히 진행한다. 최대한 만족하실 스타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반영하여 연출한 스타일이 오래도록 손질하기가 쉽고, 지저분해지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헤어이상은 고객님의 지인분들이 많아 오신다. 가족을 데려오시기도 하고, 소개도 많이 해주신다.

나는 스탭 때부터 슬럼프라고 부를 시기가 없었다.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기도 하고, 오픈 매장에서 많이 근무했는데도 다른 선생님들하고도 잘 맞았었다. 일하면서 트러블도 없었고, 알아서 주도적으로 하는 편이라서 혼나본 적도 거의 없을 정도로 일이 나랑 정말 잘 맞는다. 천직이라고 여기며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말도 듣고,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인다고 말도 많이 듣는다. 이렇게 일을 사랑하는 것도 헤어이상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헤어스타일링을 도울 때, 고객들이 가지고 오시는 스타일을 거의 그냥 해드리는 편이다. 나만의 스타일이 있기에 많이 연구했고, 그러다 보니 고객님이 가져오신 스타일대로 연출할 수 있게 되었고, 나에게 감각도 있는 것 같다. 평소에 연예인이나 다른 사람의 헤어스타일 등 레퍼런스를 많이 연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헤어이상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우선은 클레임이 없도록 상담을 디테일 있게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고객 니즈를 충분히 파악하고, 관리 후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다 상세히 알려드린다. 고객님이 펌을 해달라고 하셔도 불필요한 관리를 권하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최대한 맞춰 드리며 매장에 오는 사람들이 다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또 고객님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고객님하고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좋다. 고객이 예약하지 않고 오셨는데, 일정이 꽉 차 있어서 관리해 드리지 못할 때 디자이너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남편도 미용 일을 해서 더욱더 직원 채용에 신중해지는 것 같다. 정말 좋은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고,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기술적으로 머리를 잘하는 실력이 기본이며 고객을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 관계가 잘 형성되신 그런 분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 몸도 편하면 벌이도 많아지겠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측정을 원한다. 너무 낮은 가격과 높은 가격이 있는데, 그 중간의 가격만 책정해도 오고 싶은 고객님들이 못 오실 수가 있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지만, 그보다 더 만족하실 스타일을 연출해 드리려 노력한다. 고객님들은 이 정도 가격을 낼 가치가 있는지 모두 아신다. 그리고 그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찾아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운영을 하는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긴 하지만, 고객님들이 자기가 늙을 때까지 머리를 해달라고 하시거나, 지금은 쌍둥이를 출산하시어 자주 못 오시지만, 선생님을 알고 나면 다른 사람에게 머리 손질을 맡기기가 힘들다고 말해 주시던 고객님도 기억에 남는다. 나를 알게 되어서 좋다고 말씀하시는 손님들. 수원에서도 오시고 남양주에서도 오시고, 평촌에서도 오시는 등 멀리서 오시는 분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1999년도부터 21년 동안 미용 일을 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시작한 일을 지금까지 이어서 하면서, 많은 샵을 경험했고 또 다양한 고객님들을 만났다. 그 경력과 나의 감각이 합쳐져서 지금의 기술과 매장 운영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소한 순간도 함부로 쓰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사는 사람이라서 매장을 여러 개로 넓히거나 돈을 크게 벌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하루하루를 지내며 찾아 주시는 고객님들께 고마운 마음뿐이다. 언제나 만족스러운 스타일을 제공하는 미용실이 바로 내 매장이 되었으면 한다. 프랜차이즈와 같은 꿈을 꾸기에 앞서 이 작은 매장을 만족스럽게 운영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점차 매장이 잘되고, 커지는 때도 올 거라 생각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이 힘든 시기에 하루에 단 1분이라도 기분 좋은 생각을 하시고, 힘을 내시며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또 나를 빛내주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시며 일상의 기쁨을 누리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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