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검찰이 지난 1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밝혔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제공]

이 대표가 소환된 사건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것.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당 대표 당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 영령의 뜻을 기렸다. 이 대표는 참배 전 방명록에 '광주 정신 이어받아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이어 5·18 민중항쟁 추모탑 앞에서 분향하고 묵념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5월은 고귀한 생명을 희생시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희생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재명은 원래 영달을 꿈꾸던 청년이었는데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실상을 알고 나서 공익적인 삶을 사는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그래서 광주는 저의 사회적인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회적 새 생명들을 태어나게 해서 그게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저를 다시 태어나게 했던 것처럼 5월 정신을 이어서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의 소환 통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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