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Pro]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생활하고 있는 반려동물 중 하나인 개. 개는 사람을 도와서 사냥을 하기도 하고 눈밭에서 썰매를 끌기도 한다.  그 중 냄새를 통해 폭발물, 마약, 밀수 식료품 등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탐지견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탐지견으로 활용되는 개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사회성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야 한다. 또 성격이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호기심이 많아야 하고 아울러 온순해야 한다. 특히 개는 냄새를 관장하는 뇌의 후각신경구가 인간에 비해 40배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사람이 하기 힘든 마약 적발 업무를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 

마약 탐지견은 체력 훈련부터 마약 인지 훈련, 세관 적응 훈련 등을 거쳐 약 30%만이 마약 탐지견으로 선발된다. 리트리버, 비글, 코커스패니얼 등 후각이 발달한 품종이 주로 쓰이는데, 마약이 아무리 밀봉되어 있다 하더라도 겉봉투에 약간의 마약의 향이 남아있어도 바로 적발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마약 탐지견은 오랜 기간 마약에 노출되기 때문에 은퇴 시기가 다른 개들보다 빠르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테러 중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는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폭발물을 탐지하는 폭발물 탐지견도 중요하다. 폭발물 탐지견을 보유함으로써 테러범들의 도발을 사전에 억제하고 또는 폭발물 테러 징후를 발견하거나 테러 정보를 접했을 때 테러범들이 은닉한 폭발물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폭발물 탐지견은 훈련 과정을 통해 폭발물의 특정 화학물질의 냄새를 인지 시켜 특정 냄새를 탐지하면 곧바로 앉거나 엎드리는 등의 일정한 행동을 취한다. 이는 핸들러나 제3자에게 특정 물질의 탐지 결과를 표현하도록 훈련을 받은 후 보이는 행동이다. 폭발물 탐지견으로 많이 활용되는 개의 품종은 저먼 셰퍼드,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코커스패니얼 등이다. 

이 밖에도 세관 신고 없이 들여오는 물품을 탐지하는 검역 탐지견, 재난 현장에서 수많은 잔해들 중에서 사람의 냄새를 탐지하고 찾아내 목숨을 구하는 인명 구조견 등이 있다. 

또한 송유관 누수, 금광 등을 찾아내거나 당뇨병 환자의 발작 전조를 사람에게 알리는 데 이용되기도 하며, 영국의 연구팀은 개를 이용해 코로나19 탐지 훈련에 착수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훈련을 받은 탐지견들이 은퇴하면 안락사를 시켰지만 지금은 업무 수행만 하느라 고생했을 개에게 새 주인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일반 가정으로 분양하고 있다. 

이제는 반려동물의 차원을 넘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탐지견’들. 임무를 수행 중인 탐지견에게 먹이를 준다거나 휘파람을 부는 등의 행동은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는 점까지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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