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퍼리치] 자수성가의 표본, 길거리 사진사에서 회장으로...지리자동차 '리수푸'
[어바웃 슈퍼리치] 자수성가의 표본, 길거리 사진사에서 회장으로...지리자동차 '리수푸'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8.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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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중국의 억만장자이자 기업가로 지리(吉利)자동차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리수푸(李书福)’.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진흙으로 여러 가지 장난감을 만들며 놀던 소년이 기업의 회장으로 성장해 지리자동차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으로 키워내며 볼보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사진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리수푸

[사진/Flickr]

리수푸는 저장성의 가난한 산골 마을에 자랐다. 현재의 모습만 보자면 엘리트 코스를 밟았을 것 같지만 그는 고등학교만 졸업했다. 진흙으로 자동차를 만들어서 노는 것을 즐겼고 언젠가는 자신의 손으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꿈을 현실로 만들기에는 벽이 높았고 리수푸는 거리의 사진사로 생계를 이어갔다.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 사진기를 장만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호객 행위로 사진을 찍었다. 이때부터 사업성을 보인 그는 필름 현상액에서 은을 제련하다 냉장고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의 영역을 계속 넓히다 

[사진/Flickr]

냉장고 부품 제조업을 하던 시절에 냉장고 관련 부품 기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냉장고 증발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만나러 다녔다. 결국 상하이에서 냉장고 부품 기술 전문가를 초빙할 기회를 얻고 난 지 2년 만에 냉장고 공장을 설립하게 되었다. 냉장고 공장 사업으로 업계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었지만 민영기업이기에 정부 지정 냉장고 생산업체에서는 탈락했다. 결국 리수푸는 냉장고 사업에서 손을 떼고 인테리어 자재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서도 어느 정도 이익을 본 그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본격적인 자동차 사업

[사진/Wikimedia]

중국에도 ‘메르세데스-벤츠’나 ‘캐딜락’ 같은 고급차 업체를 두길 원했던 리수푸는 트럭 공장을 인수하고는 아우디 100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모방한 유리섬유 차체 차량을 첫 차로 만들었다. 그러나 품질 문제로 인해 1대만 만든 뒤 생산을 이어갈 수 없었고 이후 교도소 소유의 트럭 공장을 인수했다. 세단 생산에 대한 정부의 허가가 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허가받지 않고 세단을 생산해 첫 차량인 ‘하오칭(HQ)’을 출시해 냈다.

자동차 회사의 설립

[사진/Wikimedia]

그의 앞길이 순탄해 보이기도 했지만 세단 생산 공장이 아닌 탓에 불법 운영을 하고 있었고 자동차 생산 공장을 신설했을 때 오토바이 생산 공장이라고 위장 신고를 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에 대해 로비를 걸었음에도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리수푸의 노력을 알게 된 중국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정부에게 지리자동차에 정식 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그의 회사는 정식으로 국가 공인 자동차 회사가 되었다. 리수푸는 고급화 전략보다 소득 증가에 따른 저가형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경제 상황을 참고해 저가 모델 개발 및 생산에 집중했다. 

볼보를 인수한 지리자동차

[사진/Wikimedia]

지난 2010년에 볼보를 인수했다. 2007~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발 금융 위기가 몰아닥쳤고 볼보를 소유하고 있던 포드는 산하 브랜드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여기에는 볼보도 정리 대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이 시기 지리자동차 외에도 중국 내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었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지만 중국 정부가 볼보 인수 건에 대해 지리자동차를 지원하고 있었다. 볼보는 최종적으로 지리자동차에 인수되었고 그 규모는 약 2조 2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에 중국 언론에서 ‘리수푸’는 소위 자동차에 미친 사람으로 불린다. 그는 직접 제품을 분해하면서 완벽히 이해한 뒤 생산에 달려들었기에 지리자동차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메이주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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