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하고 띵 한 증상을 ‘브레인포그(Brain fog)’라고 한다. 뇌에 산소가 부족할 때 뇌세포가 죽으면서 이 증상은 더 심해지고, 수면 장애도 동반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숨을 쉬며 인체에 산소를 공급하지만 뇌에 가는 산소가 부족하다면 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고민에 빠진다.

뇌에 전달되는 산소는 혈액을 통해 운반돼 공급이 이루어진다. 즉, 뇌 산소 부족 현상은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원인이 ‘뇌혈류장애’인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면서 뇌 혈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이와 같은 브레인포그를 비롯하여 잦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된다. 뇌혈류가 감소하는 것은 대표적인 노화현상이지만 젊은 층에게서도 발생한다. 그 이유는 목 근육의 긴장에 따른 목혈관 눌림에 의해서다.

목혈관인 내경정맥, 내경동맥은 몸의 혈액을 뇌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혈관이 눌리면 뇌로 가는 혈액 공급량이 줄면서 뇌산소부족을 겪게 된다. 그래서 뇌 기능 저하도 나타나고, 뇌세포가 사멸을 하는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브레인포그가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중기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한번 나타나면 어지럼증이나 두통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 만성이 되면 거의 매일 머리가 무겁고 멍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도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눌린 목혈관에 집중해야 한다. 목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혈액이 원활하게 돌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신경차단술’이 여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입 안에서 진행되는 이 시술은 절개를 하지 않고 국소마취를 통해 고성능의 신경 탐색기를 이용해서 근육 긴장, 혈관 눌림을 유발하는 신경을 직접 차단한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신경만 차단해 좁아진 목혈관을 급속도로 이완해 원복 시킴으로써 머리와 심장 간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레인포그를 겪는 환자들은 두통, 수면장애, 안구건조, 코막힘, 구강건조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증상을 경험한다.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증상을 경험하고, 뇌에 안개가 낀 듯한 답답함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뇌혈류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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