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당의 대표와 함께 정당의 최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당직자를 ‘최고위원’이라고 부른다. 최근 여권에서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를 선언했고 야권에서는 오는 28일 열린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정당의 최고위원은 어떤 절차를 거치고, 또 어떻게 뽑히는 걸까.

국민의힘의 제1차 전당대회는 지난 2021년 6월 11일 개최되었으며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 및 선출직 최고위원단을 선출했다.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되었고 수석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청년최고위원 김용태가 선출되었다.

당 대표의 경우 예비경선은 8명의 후보를 두고 당원 여론조사 50%,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 50%의 비율을 합산하여 진행하며, 지지율 상위 후보 5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을 합산하여 치러진다.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자 및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

제2차 전당대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로 지난 2021년 11월 5일 개최되었다.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첫 번째 대통령 후보자로 윤석열을 지명했다. 제3차 전당대회는 국민의힘 2대 당 대표를 뽑게 될 전당대회로서 2023년 6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으로 인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자 조기전당대회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비대위 전환을 하루 앞두고 정미경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하고 조수진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도 줄줄이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정 최고위원도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준석 대표와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 외에 사실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한 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5차 전당대회가 오는 28일 열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는 20대 대선·8회 지선 연속 패배 이후 혼란스러워진 당을 수습함과 동시에 당에 대한 개혁 및 쇄신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기호순)와 최고위원 후보자 8명은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며 득표전을 벌인다.

지난 2020년 열렸던 제4차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최고위원 모두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하여 집계했고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투표방식은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일부 변경되었다. ARS 투표는 ‘강제 ARS와 ’자발 ARS‘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전자는 조사기관에서 선거인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받는 것이고, 후자는 전자에 응답하지 못 한 사람들이 조사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하는 것이다.

이번 제5차 전당대회에서의 투표 반영 비율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중앙위원 70%·국민 여론조사 30%’다.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하여 집계된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100%로 진행된다.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걸러낸다.

의원총회 소집 요구, 주요 당직자 임명 의결, 공직 후보자 의결, 기타 주요 당무에 관한 심의 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최고위원. 당내에서도 누군가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입지가 달라지기도 한다. 앞으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떤 최고위원들이 구성되어 당을 이끌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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