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제주도내 공급이 중단 된 삼다수

먹는샘물 삼다수 재고가 바닥나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허가받은 연간 삼다수 판매 물량인 8만3000t 소진으로 지난 9일부터 제주지역 5개 유통대리점에 대해 삼다수 공급을 중단했고 추가 판매물량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는 판매 물량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 기본조례에 의해 삼다수 판매 또는 도외로 반출하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당초 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허가받은 판매·도외 반출 물량은 연간 57만t으로, 이중 도내 4만2000t, 도외 52만8000t이었지만, 이후 물량 부족으로 지난 8월 1일자로 64만3000t(도내 8만3000t, 도외 56만t)으로 한 차례 변경 허가를 얻은 바 있다.

이에 제주도개발공사는 물량을 늘려달라고 다시 요청했고, 제주도는 11일 개발공사가 요청한 1만7000t 가운데 이달분 4240t의 추가 공급을 허용했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이달 판매상황을 파악한 뒤 결정하기로 했으나 충분한 증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측은 “지난 해 공급량 4만2000t에서 2배 가까이 증량을 허용했는데 또 다시 부족한 상황이 온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사유가 파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개발공사 측은 지난해부터 마트와 편의점에 대한 삼다수 공급업체가 종전 농심에서 제주지역 대리점으로 바뀌며 공급물량에 변동이 생긴 것이고 관광객이 증가한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도소매점이 다른 지역으로 삼다수를 반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에서 500mL 300∼500원에 팔리는 삼다수를 육지 대도시에서 800원 내외로 판매하면 차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제주로 판매가 제한된 삼다수를 선박을 이용해 섬 밖으로 반출하는 일이 있다는 제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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