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 유부초밥, ‘도제식빵’등으로 알려진 ㈜올투딜리셔스의 정한석 대표도 외식과는 무관한 이색적인 이력을 가지고 외식시장에 뛰어든 F&B 기업의 경영인이다. 다음은 ㈜올투딜리셔스 정한석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외식기업을 운영하기 이전에는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IT 업계 종사자였다고 들었다?

정한석대표(이하 정) : 맞다 98학번으로 입학하였고 네이버와 e-bay등에서 기획, 개발파트 업무를 담당하였다.

Q : IT 출신 직장인이 어떤 계기로 외식 창업에 도전하였는가?

정 : 20대부터 요리와 요식업에 관심이 많았다. 잘하는 일은 IT 분야의 기획과 개발업무였지만 하고 싶었던 일은 외식 비즈니스였다. 학창시절에는 당시 막 붐이 일던 이자카야를 차리고 싶어 당시에도 거금이었던 200만원을 들여서 직접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 하지만 요리만 할 줄 안다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서 직장 생활을 하였고 30대 중반에 이르러서 어차피 하게 될 일이니 조금이라도 젊어서 시작하자는 마음에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Q : 올투딜리셔스의 출발은 작은 덮밥집에서였다. 기업의 성장스토리가 궁금하다?

정 : 판교의 작은 덮밥집을 열면서 올투딜리셔스를 시작하였다.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하고 청소했다. 저녁에는 더 좋은 메뉴를 대접하기 위해 직원들과 회의하고 연구하였다. 작은 매장이었지만 저 스스로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였고 직원들에게도 항상 이런 마음을 공유하였다. 작은 매장을 경영하면서도 지금까지도 품고 있는 간절한 목표와 비젼이 있었는데 올투딜리셔스를 상장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이다. 당연히 돈도 좋지만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 더 큰 비젼과 안정적이고 좋은 환경을 주고 싶어서였다.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 족족 모두 올투딜리셔스에 투자하였다.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워 사업을 만들었고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시스템과 조직을 구축하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다 보니 현재 올투딜리셔스까지 오게 되었다.

Q : 올투딜리셔스의 기업 규모는 어느정도 인가?

정 : 임직원수는 약 300여명이고, 연매출은 약 350억원, 운영중인 직영점은 45개이다. 조금 더 세분화하여 말씀드리면 대표적인 브랜드 도제 유부초밥의 경우는 5년간 누적 매출이 약 900억원 정도이고 자사 팩토리 사업, 베이커리 비즈니스 도제식빵, 온라인 커머스 비즈니스, IT 플랫폼 yes US,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유부빚는마을’ 까지 사업을 시작하였다.

Q :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정 : 사실 직영점이 많다 보니 꾸준하게 가맹문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가맹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인생에 관여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사업을 운영 하다보니 정말 좋은 인재들과 훌륭한 시스템들을 구축하게 되었고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처음 F&B에 들어왔을 때 너무 막막했던 경험을 했었다. 예전에 저와 같이 막막함을 느끼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래서 우리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은 인재, 시스템, 교육이다. 가맹점 파트너에게 가맹점의 운영 방법만을 교육하지 않고 나중에는 스스로 F&B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외식 비즈니스 교육에도 힘쓰려고 한다. 올투딜리셔스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도제’ 유부초밥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브랜딩한 ‘유부빚는마을’은 그 첫 번째 사업이다.

Q : 올투딜리셔스의 앞으로의 비젼은?

정 : F&B 비즈니스와 IT 기술을 결합한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를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F&B 산업현장에 지금까지는 없었던 IT 서비스가 도입될 것이다. 올투딜리셔스가 이 분야의 성공한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지금까지처럼 성공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