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가 제격으로, 여름휴가에 물놀이가 빠지면 괜스레 섭섭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휴가철에는 계곡이나 바다로 떠나 차가운 물과 함께 무더위를 날려버리곤 한다. 그냥 물놀이를 할 수도 있지만 더 다이나믹함을 원한다면 수상 레포츠가 빠질 수 없다. 그렇다면 여름에 즐기면 더 짜릿한 이색 레포츠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물 위를 아이언맨처럼 날아다니는 ‘플라이보드(flyboard)’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플라이보드는 제트스키의 추진력과 보드에서 쏟아지는 수압을 이용해 수면뿐 아니라 물속까지 아이언맨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수상레저 스포츠다. 플라이보드는 지난 2012년 프랑스의 발명가이자 자파타레이싱 창업자 ‘프랭키 자파타’에 의해 발명되었다. 자파타는 전 제트스키 챔피언 출신으로 영화 <아이언맨>을 보고 영감을 받아 플라이보드를 직접 개발했다.

플라이보드는 연결된 수상오토바이의 추진력을 활용해 물을 공급받고 분출한다. 이때의 수압으로 공중에 떠오르게 되는데 15m 상공까지 떠올라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다. 비행 속도감이 체험자를 매료시킨다. 플라이보드는 매년 월드컵이 개최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두 번째, 노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과 발 이용 ‘리버버깅(river bugging)’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리버버깅은 공기주입식 1인용 보트를 타고 빠르게 흐르는 강이나 계곡을 래프팅하는 수상 레포츠다. 1인용 보트를 등에 멘 채 물에 들어가서 급류타기를 즐기는 신종 레포츠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장비를 등에 멘 모습이 벌레(bug)와 흡사하여 리버버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카약과 유사하나 노를 사용하지 않고 손과 발을 이용해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래프팅은 어느 정도 수심이 확보되어야 즐길 수 있으나 리버버깅은 수심이 20~30cm만 되어도 가능하다. 강은 물론이거니와 비좁은 계곡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살을 가르는 재미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동호인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세 번째, 마크 저커버그도 즐긴다는 ‘하이드로포일링(hydrofoiling)’

[사진/유튜브 채벌 'Chris Bertish'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채벌 'Chris Bertish' 방송화면 캡처]

하이드로포일링은 일명 전동 웨이크보드로 보트에 매달려 물살을 가르는 웨이크보드(수상스키)와 비슷하지만 수면 아래 보드를 공중으로 밀어내는 날개를 동력으로 한다. 여기에 전기 모터를 연결하거나 직접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여 수동으로 동력을 낼 수도 있다. 그래서 웨이크보드와 가장 큰 차이점이 보트에 밧줄이 연결되지 않은 채로도 자유자재로 물 위를 달릴 수 있다.

보드 한 대 가격은 최소 2,000달러(약 230만원)이며 전동 모터가 달린 보드는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양손에 성조기를 들고 보드 위에 올라 물살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저커버그가 타고 있는 보드가 바로 하이드로포일링이었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와 무더위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여름 이색 레포츠. 스릴과 재미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바로 안전이다. 물놀이 시작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안전장비를 확실하게 갖추도록 하고 오랜 시간 물속에 있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체온 유지를 위해 잠깐씩 물 밖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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