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미래도약공약단 위원인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이 강원랜드 이사진을 협박해 한 지방공기업에 기부금 150억 원을 강제 기부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염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제 111차 강원랜드 이사회에 참석해 측근들과 함께 이사진을 회유‧협박해 150억원을 강제 기부하게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염 의원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이사회장을 찾아 이사진을 회유‧협박해 강제로 기부를 하도록했다”며 염의원의 협박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한 동영상과 자료에는 오투리조트에 대한 기부 의결이 배임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강원랜드일부 이사진과 염 의원이 기부의 적정성을 놓고 다투다 결국 기부 안건이 강행 처리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박 의원은 “강원랜드 법무팀과 지식경제부 모두 배임 가능성을 지적했고, 기부가 적절지 않다는 입장을 이사회에 전달했는데도 이사회는 가결시켰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 고발해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이 어디에 있는지 새누리 스스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염 의원은 “위기에 처한 태백시 경제를 살리려는 지방공기업 오투리조트의 눈물과 피땀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구태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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