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흔하게 겪는 신체 통증과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불면 등이다.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해 잦은 머리 아픔을 호소하고, 불안감에 따라 심장이 빠르게 뛰며 이로 인해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통증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먹고, 스트레스 해소에 힘쓰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자 해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단순한 현대인의 만성적인 스트레스 증상이 아닌, 다른 곳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잦은 머리 통증과 어지러움은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약을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는다면 문득 뇌혈관질환을 걱정하는 환자 분들이 계신다. 그렇지만 머리 MRI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다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뇌압을 상승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이지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뇌, 가슴 등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의외로 다른 곳인 턱신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턱은 인간 최대 통증 유발점이 있는 곳으로, 여러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곳이다. 이에 턱 신경통이 발생하면 얼굴, 머리, 목, 어깨 등으로 연결된 저작근이 긴장해 주변 신경과 혈관을 자극해 이와 관련된 부위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목근육이 긴장을 해 목 혈관이 꽉 막히면 머리로 피가 잘 전달되지 않고, 머리의 피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산소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다 보니 뇌압이 상승하면서 머리 멍함, 어지러움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머리에 국한되지 않고 신경이 연결된 얼굴 부위로 눈알 통증, 귀 먹먹함과 이명, 코막힘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목근육의 긴장과 경직이 목혈관을 압박하고, 뇌압을 상승시키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이 억제된다. 이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하는데, 뇌혈류장애 증상과 더불어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전신 무력감 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전반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치료를 할 때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원인에 접근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신경’이다.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의심이 되지만 머리에 문제가 없을 때, 뇌압 상승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빠르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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