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서양인들에게는 신기한 한국의 미신들
[세컷뉴스]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서양인들에게는 신기한 한국의 미신들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7.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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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믿지 않으면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드는 ‘미신(迷信)’.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도저히 지식으로는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면 경험 등을 토대로 금기시되는 행동이 생기게 되고 이런 것들이 미신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미신이 존재하는 가운데 서양인들에게 신기한 한국의 미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죽는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미신 중 하나이기도 하며 정확히 왜 생겨났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는 붉은색 글씨 자체가 피=죽음과 연관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기피한다는 설이다. 두 번째로는 세조가 쿠데타를 일으킬 때 한명회와 함께 궁중 행사의 방명록에 적힌 반대파 이름을 빨간색으로 표시하여 척결했다는 사건 때문에 기피한다는 설이다.

세 번째로는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빨간색을 길한 것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진시황이 붉은색을 독차지하려고 진시황 외 다른 사람들이 붉은색을 사용하면 모조리 다 죽였다는 설이다. 네 번째로는 6·25 전쟁 이후 생긴 미신이라는 설이다. 6·25 전쟁 때 전사한 군인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어 생존 군인과 구분 짓고 유가족에게 알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빨간색으로 이름이 쓰이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숫자 ‘4’는 불길한 숫자이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지금도 한자 문화권 국가들 사이에서는 이 미신이 유행한다. 숫자 넉 사(四)가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숫자 4(4층, 4번, 4호 등)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죽음과 관련된 것들에 민감한 병원에서는 3층 위에 4층이 아닌 5층을 표시하기도 하며 4층 표시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표시를 하더라도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층 안내도 등에서 F(Four의 앞자리)로 표기되는 등 4자 언급을 최대한 피한다.

병원은 사람의 생사가 달린 곳이라 이런 쪽으로 민감해질 수밖에 없어서 3층 다음 5층으로 건너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이 많을 때는 3동 다음 바로 5동이며 4층을 건너뛰지 않는 경우에는 4층에 병실이나 치료 시설을 두지 않고 행정 사무실이나 회의실 등 환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시설을 둔다.

세 번째, 문과 창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질식하여 목숨을 잃는다는 한국의 도시 전설이다. 이는 주류 언론에서도 사실인 양 보도한 경우가 많아 이를 믿는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 이러한 괴담이 퍼지게 된 원인은 선풍기 바람을 정면에서 쐬었을 때 강한 맞바람 때문에 호흡이 어려워지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를 하지 않아 더러워진 선풍기 날개에 묻은 먼지 등이 호흡기에 들어가 감기, 비염, 천식 등이 생긴 기억 등 선풍기의 특징이 여러 사람의 뇌리에서 조합되고 부풀려져 만들어졌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팩트체크를 해보자면 선풍기 사망설은 거짓 상식이다. 선풍기가 전기가 아니라 산소를 동력으로 쓰는 것이 아닌 이상 공기가 희박해진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2010년도 전후로는 선풍기 사망설은 이제 더 신빙성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전부터 믿어온 노년층은 아직도 믿는 사람이 매우 많다.

미신은 과학적 근거가 없지만 대부분 지킨다고 해서 딱히 손해 보는 것은 없으며 따르지 않는다고 생기는 불이익도 전혀 없다. 믿든 안 믿든 본인의 선택이겠지만 맹신은 금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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