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도피 스리랑카 대통령, 이메일로 사임서 보내...도피 닷새만 [글로벌이야기]

[시선뉴스 조재휘] 국가 부도 사태 속에 국외로 도피한 스리랑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4일 공식 사임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직후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에게 사임서를 이메일로 보냈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다.

1. 싱가포르에 도착한 대통령

전날 공군기를 이용해 몰디브로 간 고타바야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항공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한때 싱가포르 망명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싱가포르 외교부는 “망명을 신청하지 않았고 망명을 허가받지도 않았다”며 개인 방문 자격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고타바야 대통령의 최종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싱가포르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제3의 지역으로 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2. 사임 의사 밝힌 대통령

고타바야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와 야권의 거센 퇴진 압박에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 권한 대행인 워크레메싱게 총리는 현재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와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은 고타바야 대통령이 13일 사임하면 잔여 임기를 맡을 차기 대통령을 20일 의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