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논두렁 시계 발언에 "국정원을 우습게 보지 마라"

[시선뉴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가정보원"이라며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 보도는 국정원 주도로 이뤄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김진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건의 몸통이 뭐냐"며 "과연 그분이 하나에 1억씩 하는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것이 중요하냐 아니면 그거를 누구한테 흘렸고 누가 그걸 과장했느냐가 더 중요하냐"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가 사망하고 없으므로 수사가 중단됐다. 그걸 6년 만에 끄집어내서 논두렁이라는 말이 누구의 입에서 왜 나왔는지 따져보고 국정조사 특검을 하자는 거냐, 나라가 이렇게 미쳐 돌아가도 되겠느냐"면서 "벌써 대통령이 두 번 바뀌었다. 불행한 역사는 이제 덮어두고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자는 얘기다. 국정원을 우습게 보지 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MBC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이인규 전 부장의 폭로에 대해 "변호사가 술 먹으면서 기자들하고 한마디 한 것 가지고 이렇게 시끄러울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책임 있던 자리에 있던 분이 나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게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론몰이를 했던 건 (이 전 중수부장이) 훨씬 많이 했고, 인제 와서 이렇게 (폭로성 발언을) 하는 것은 언론을 이용하려는 또 다른 저의나 배경이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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