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은 베이징 옌치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 업무 오찬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21개 나라에서 통용되는 'APEC 교통카드' 도입을 제안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APEC 회원국들의 무역·투자 자유화와 역내 통합을 촉진하려면 역내 연계성이 증진돼야 한다"며 아시아권 공통사용 교통카드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APEC 교통카드는 2014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시행한 전국호환 교통카드의 대상을 APEC 회원국 모두로 확대한 교통카드를 말하며, 일명 ‘원 패스 교통카드’라고 한다.

 

즉, 아시아권에서 호환되는 원 패스 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해 국내의 대중교통과 철도, 고속도로 등을 1장의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22일 국토교통부는 '아시아권 교통카드 호환 방안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아시아 국가에서 교통카드가 호환 될 수 있도록 공동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개별 국가들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아시아지역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증진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국내 스마트카드업체의 결제시스템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에서 원 패스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리는 APEC 교통실무회의에서 각국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교통카드 호환 문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 각국의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호환 교통카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중으로 아시아권에서 통용되는 교통카드의 도입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연구에 들어간 아시아 ‘원 패스 교통카드’는 우리나라에 단순한 교통결제의 편의증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원 패스 교통카드의 출시는 교통카드 호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 패스 교통카드로’ 우리나라의 기술이 해외로 뻗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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