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Pro] 환경보호가 시대적 사명으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가 생활하는 ‘집’ 역시 다양한 오염원을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은 아파트가 40년 전 준공한 아파트보다 난방 등 에너지를 23%가량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기준 도입 시점인 1979년 이전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은 최근 10년 이내(2010~2019)에 사용승인을 받은 주거용 건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2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열 기준 강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 등의 도입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그동안 신축건축물에 대한 단계적 에너지 허가기준 강화, 노후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추진 등 건물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추진한 정책이 효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 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오염원 배출을 줄이는 녹색건축물로 전환시키는 사업이다. 노후된 건축물의 단열, 설비 등의 성능을 개선하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건축물을 개량하는 것은 물론, 입주민의 주거환경까지 개선하는 사업이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데, 그린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시행을 통해 입주자 및 사용자는 이전보다 더욱 따뜻하고 시원하며 소음 공해 없는 쾌적한 거주환경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심각한 환경문제인 지구온난화 저감에도 기여하게 된다. 건물의 냉, 난방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화석연료로부터 생성되고, 지구온난화는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온실(막)을 형성하여 지구표면의 온도를 높이는 것인데,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하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20 ~ 50%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리모델링을 지원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리모델링 센터에서는 그린리모델링을 비롯한 환경보호에 대한 시대적 사명에 따라 2016년부터 국토교통부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과 (민간)이자지원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2020~2021년에는 정부에서 그린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지원하면서 약 1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12만톤의 온실가스 저감(84만 그루 나무식재) 효과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대표적 사례를 살펴보면 부산도시공사는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2년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한다. 부산도시공사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노후 임대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부산도시공사는 가구 내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 단열재와 고성능 창호를 설치하고, 에너지 고효율 조명기구와 절수형 위생 설비 등을 시공할 계획으로, 대상에는 다대3지구 등 10개 지구 110가구가 선정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사업비 29억원을 투입해 11월까지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보호라는 시대적 사명에 따라 노후된 건축물을 그린건축물로 전환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생활의 기본이 되는 ‘집’에서부터 환경보호의 초석이 다져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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