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극장가에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마블의 영화도 코로나19의 악재 상황을 이기지 못했고, 그동안 많은 영화들이 제때 촬영되지 못하며 개봉 역시 미뤄졌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놓친 영화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좋을 시간, 오늘 소개할 영화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이다.

<영화정보>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
액션, SF, 스릴러 // 2021.10.13. // 미국 
감독 – 앤디 서키스
배우 – 톰 하디, 미셜 웰리엄스, 나오미 해리스, 레이드 스콧

<히어로의 시대는 끝났다!>
‘베놈’과 완벽한 파트너가 된 ‘에디 브록’(톰 하디). 연쇄살인마 캐서디’(우디 해럴슨)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감옥을 방문한다. 캐서디는 에디에게 자신이 원하는대로 칼럼에 글을 올려주면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고 딜을 하고 에디는 그 제안을 수락한다. 베놈은 캐서디의 감방에 적힌 작서들을 외우고, 에디는 그것을 이용해 캐서디가 죽인 사람들을 묻어놓은 장소를 찾아낸다. 

그렇게, 캐서디의 증거들이 밝혀지며 캐서디의 사형집행은 결정된다. 캐서디는 사형 전 에디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하고, 감옥을 찾아온 에디를 모욕하다 분노한 베놈에게 공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은 나비효과가 되어 대혼돈 세상이 예고된다. 

한편 캐서디는 어린시절 여자친구인 배리슨과 시설에 있었는데, 초능력(음파공격)을 가진 배리슨이 어딘가로 옮겨지며 서로 그리워하며 지내고 있다. 캐서디와 베리슨 그리고 에디와 베놈에는 어떤일이 발생하게 될까. 

<하고 싶은 이야기>   
- 귀여운 케미의 베놈과 에디 

전편에 비해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 베놈과 에디의 케미다. 특히 인간 세상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베놈의 귀여운 면모가 강조되었고, 공생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극의 전반을 이끌어간다. 특히 인간의 뇌를 먹어야 배가 고프지 않는 베놈을 위해 닭과 초콜릿을 대체재로 주고 잠깐 이별한 그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상황은 인상적이다. 영화 전반적으로 전편에 비해 혹평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베놈과 에디의 케미 만큼은 단연 최고다. 

- 쿠키가 더 기다려지는 마블의 영화들 
누추한 모텔방에서 드라마를 보는 에디와 베놈. 잡담을 나누던 도중 갑자기 멀티버스 차원이동 현상이 일어나 모텔방이 고급 호텔로 바뀐다. 에디는 베놈을 의심하지만 베놈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켜두었던 TV에서 데일리 뷰글 편집장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이고 영웅 미스터리오의 살인자라고 밝히는 장면(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등장합니다. 베놈은 스파이더맨의 얼굴을 보면서 TV 화면을 핥고, 그 때 욕실에서 나온 방 주인이 당황하며 에디에게 누구냐고 묻는다. 쿠키가 더 기다려지는 마블 영화, 베놈도 예외는 아니다. 

전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스토리의 진부함으로 혹평을 받은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그러나 마블의 모든 영화가 그렇듯 세계관을 이해하고 재미를 두 배로 느끼기 위해서는 빠짐없이 봐야 한다. 에디와 베놈의 케미가 더 돋보이는 영화, 즐기기 좋은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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