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스타키그룹

지난 25일 오전 6·25전쟁 참전 영웅 고(故) 심은택씨의 화랑무공훈장 수여식이 열렸다.

관계자는 "고인의 아들인 심상돈(66)대표(스타키그룹 / 보청기 업체)는 1974년 고인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를 대신하여 훈장을 받았다. 6·25전쟁 72년만에 아버지의 훈장이 아들에게 대신 전달된 감격스런 순간이었다."라며 "이날 훈장 수여식에는 심대표 포함 유가족들과, 심대평(청송심씨대종회 회장), 박승춘(제28대 국가보훈처장), 장준규(제46대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 우경관(육군 인사사령부 인사행정처장 장군), 신기진(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장 대령), 곽태완(6.25무공훈장 찾아주기조사단 소령), 이영길(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 부회장), 최진택(대한민국 카투사연합회 사무총장), 심계원(청음복지관 관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라고 전했다. 

유족 및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고(故)심은택씨는 18살이던 1949년 경기도양평군에 살다가 군에 입대하였는데, 이듬해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하여, 육군 6사단 의무대 소속 위생병으로 전투에 참전하여, 춘천지구전투와, 낙동강·압록강 등에서 이뤄진 작전 등에서 많은 공을 세운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유족에 따르면 “생전 아버지께서 ‘6.25전쟁 당시 압록강까지 갔었다’, ‘전우가 전사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고 말하시며 슬픔에 잠길 때 가 있었다”고 말했다. 6.25 전쟁에서 많은 공을 세우고 일등중사로 전역한 심씨는 이후 한국은행에 다니며 네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지만, 1974년 급성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유족들은 아버지가 무공훈장 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냈다. 고인 또한 본인이 무공훈장 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유족에게 육군으로부터 아버지가 화랑무공훈장 대상이었다는 전화를 받게 된 것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쟁 첫 해인 1950년 12월 고인에게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된 기록이 남아 있었으며, 고인처럼 6·25전쟁 당시 육군의 무공훈장 수훈자는 16만 295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쟁 중의 급박한 상황으로 대상자에게 약식증서를 수여하기도 했고, 주민등록 체계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추후 수여하지 못한 훈장은 약 5만 6,000여개에 달했다. 이후 군은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을 발족하여 참전용사의 친족관계를 바탕으로 훈장을 수여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탐문을 통해 주인을 찾은 훈장은 약 1만 7,000여개라고 한다.

고(故) 심은택씨의 화랑무공훈장은 지난 3월 양평군 조사에서 심씨가 입대 전 양평에서 거주한 단서와 함께 유족의 단서를 찾게 되어 연락한 것이다.

관계자는 "심상돈 대표는 1996년부터 스타키그룹의 대표로 지내며 보청기·청각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다. 심대표는 약 10년 전부터 고인이된 아버지를 기리는 마음으로 6·25전쟁 영웅, 독립유공자, UN군 참전용사들을 찾아 무상으로 보청기를 제공하곤 했다. 또한 심상돈 대표는 6.25 참전 용사인 윌리엄 웨버 대령이 전사한 전우와 카투사를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2021년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에 USD 10,000과 극동방송 ‘추모의 벽’ 건립 특별 모금에 1천만원 후원금을 전달하였으며 2022년 5월 25일에 추가로 3천만원을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에 전달하는 등 참전 용사를 위해 다양한 후원활동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영웅들께 보청기를 드리곤 했는데, 우리 아버지가 무공훈장을 받기로 결정된 전쟁 영웅이었다니 놀랐다”며 “앞으로도 전쟁 영웅들께 보청기를 드리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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