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화려함에 감춰진 알비노 동물들의 삶,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고?
[카드뉴스] 화려함에 감춰진 알비노 동물들의 삶,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고?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2.05.27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Pro] 유전자 돌연변이의 한 가지 유형으로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적인 유전 질환이 있다. 백색증이라고도 불리는 ‘알비노’는 몸의 색소가 결핍되어 흰색으로 변합이다. 

사람은 머리카락이 은발 등 하얀색으로 변하거나 눈썹과 속눈썹까지 몸의 모든 털에서 색소가 빠진다. 그런데 이 알비노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나타난다고 한다. 

알비노는 라틴어로 ‘하얗다’라는 뜻의 알부스(albus)에서 유래됐습니다. 동물의 모든 종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흰 사슴, 흰 소, 흰 뱀, 등이 발견되어 신성시되기도 했다. 

순백의 알비노 동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생존율이 매우 낮다. 선천적으로 색깔 외에 다른 신체적 결손이 동반되기도 하며 알비노로 태어난 동물은 무리에서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알비노를 가진 육식동물의 경우 시력이 낮아 공격성과 민첩성이 동종에 비해 떨어지고 초식동물은 하얀색이라 보호색을 가지지 못하므로 포식종에게 쉽게 노출되며 자외선 차단 능력이 없어 야외 활동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예외적으로 토끼나 쥐 같은 설치류들의 경우는 알비노여도 주로 야행성이거나 굴속에서 살아가는 습성상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존에 문제가 되지 않다. 특히 빨간 눈에 흰 털인 토끼는 알비노 종인데, 일부 종은 알비노가 정상에 대해 우성이라 이런 토끼를 쉽게 볼 수 있다. 

예로부터 흰색 동물의 출현은 좋은 징조를 암시해 동양권에서는 영물로 여겨졌다. 특히 알비노 개체인 흰 코끼리는 미얀마나 태국, 캄보디아 등의 불교 국가에서 신성시되는데, 그 이유는 불교 설화에서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꾼 태몽이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알비노와 류시즘을 구분해야 한다. 

류시즘 역시 몸이 하얗게 보이지만 이는 유전자 탓이 아니다. 유전자는 정상인데 수정란이 세포 분열하고 조직이 분화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몸 표면의 전체 혹은 일부에 색소 세포가 없어져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동물의 경우 눈 색깔을 보면 차이가 금방 드러나는데, 눈 색깔이 붉거나 분홍색이면 알비노이고 다른 개체들처럼 정상적인 눈 색깔을 보이면 류시즘이라고 보면 된다. 

일부 동물원에서는 알비노 동물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 무리하게 근친교배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볼거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알비노 동물을 막을 수 없지만 이들의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은 만큼 의도적 근친교배의 행위는 반드시 삼가야 할 것이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