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무대에서 대중들의 가슴을 울리는 가수 ‘김용진’을 만나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다양한 매력을 더 알아보겠다.

PART 2. 무대가 행복한 가수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 데뷔를 한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느낌이 어떤가요?
올해로 데뷔한지 19년 차인데요. 제가 계속해서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저 나름대로 ‘잘 버텨왔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오래 활동을 하면서 가수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나요?
사실 그런 생각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친구들이 직장 생활이나 자기 일을 하면서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면 제 자신이 많이 불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제자리인 것 같고 그래서 ‘나도 직장을 다니거나 장사를 해볼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불과 2, 3년 전까지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무대에 오르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웃음)

- 김용진에게 봄날의 OST를 빼놓을 수 없는데 본인에게는 어떤 곡인가요?
제가 만난 곡들 중에서 최고로 감사한 곡입니다. 이 곡으로 제가 처음으로 많은 분께 알려지고 사랑을 받았죠. ‘봄날’이 있었기에 가수 김용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래서 저한테 가장 감사한 곡을 한 곡 뽑으라고 그러면 주저 없이 ‘봄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 이 곡만은 꼭 들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자신의 곡이 있나요? 
이번 새 앨범 중에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탓’이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 곡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기타가 중점인 반주를 좋아하는데 '탓'이라는 노래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편곡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거든요. 노래도 엄청 좋습니다. (웃음) 한 번쯤 들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활동을 하면서 무대에서 기억에 남는 실수나 에피소드가 있니요?
어떤 행사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가사를 잊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는데요. 그때 당시 불렀던 노래가 들국화 선배님들의 <걱정 말아요 그대>였는데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가사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그 순간에는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습니다. (웃음)

- ‘너의 목소리가 보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재발견됐는데 그 당시 느낌은 어땠나요?
<너목보>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가 정말 오랜만에 하는 방송이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많이 떨리기도 하고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송에서 가발을 써봐서 그런지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웃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너목보>라는 프로그램을 보시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시고 응원하겠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너목보>에 출연하면서 재미도 있었고 저에 대한 사람을 정말 좋게 봐주셔서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입니다.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 활동 기간이 꽤 되는데 요즘에도 떨리는 무대가 있나요?
이게 정말 신기하게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모든 무대가 떨리는 것 같습니다. 그만 좀 무대에서 긴장하고 싶은데 제 성격 탓인지 긴장감은 없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속으로는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는데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 무대들이 많이 있습니다.

- 가수로 활동하며 힘든 적이나 슬럼프는 없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나갈 때쯤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들과 이런저런 이유들 때문에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나 생각하며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죠.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노래다 보니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노래 부를 때가 정말 행복해서 절대 이 길을 포기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 같이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이적 선배님과 윤종신 선배님의 곡을 좋아하는데 그분들께 곡을 받아서 앨범을 내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웃음) 기회가 된다면 정말 꼭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 대중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테지만 저를 딱 봐주셨을 때 ‘진심을 다해서 노래하는 가수’. 정말 이렇게 기억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가수 김용진의 최종 목표는 어떤 건가요?
모든 가수분들이 그러시겠지만 평생 행복하게 오래 노래할 수 있는 것. 제 목소리가 나온다면 어디서든 진심을 다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사진/레벨나인컴퍼니 제공]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시느라 많이 고생하셨을 텐데 힘든 시기를 버틴 만큼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여러 장르에도 도전하며 다채로운 음악을 할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무대의 소중함을 알고 이제는 진심이 담긴 무대로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가수 ‘김용진’. 올해는 신곡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앞으로는 어떤 무대로 대중들의 가슴을 울릴지 그의 행보가 귀추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