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손을 꾸미는 네일아트는 미용의 한 종류이지만,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아트’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손톱이라는 가장 작은 캔버스에 캐릭터를 그릴 수도, 오묘한 색감의 우주를 수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손톱을 관리하기 위해 네일샵을 찾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때 네일아트는 무작정 화려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개인의 분위기나 스타일, 생활방식, 그리고 손발톱의 모양과 상태가 모두 천차만별인 탓이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며 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디자인을 선택할 때 비로소 네일아트의 매력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이에 관하여 거제에서 비아네일을 운영하는 이민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거제에 위치한 비아네일의 이민영 대표
▲ 거제에 위치한 비아네일의 이민영 대표

Q. 비아네일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는 헤어샵을 운영하셨다. 자연스럽게 유년시절부터 어머니가 헤어디자인을 하시며 사람들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뷰티,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뷰티 관련 학과를 진학했다.

대학 시절 피부 미용, 메이크업, 헤어, 네일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우연히 교수님의 눈에 띄어 추천을 받고 네일샵에서 아트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적성과 소질이 뒷받침되면서 이후로 계속 이 분야에 매진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서울로 옮겨 경력을 쌓았다. 서울에서 일하는 동안 남들이 많이 하는 흔한 스타일보다는 나만의 유니크한 아트디자인과 시그니처로 고객들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주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졌다. 그렇게 시작된 창업 고민이 지금의 비아네일로 이어졌다.

Q. 비아네일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아름다운 네일아트 디자인을 고객님들께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서비스과정에서 고객님들이 불편하거나 행여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젤 제거 시 고객님 손의 손상을 최대한 줄이면서 꾸준한 관리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제하에 고객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분의 성향을 최대한 맞추면서 나만의 디자인을 부합해 최종 네일아트를 디자인해드린다. 단지 네일을 통해 기분전환을 해드린다는 차원을 넘어 네일에 아트디자인을 새긴다는 마음으로 네일아트 디자인을 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문제성 손발 관리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분들도 근래 많아지는 추세다. 이런 분들이 병원에 다니면서 병행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 및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문제성 손발과 관련한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 따는 등 경험을 많이 쌓았기에 더욱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다.

Q. 비아네일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 커스터마이징과 유니크한 디자인이 비아네일의 특징이다. 고객님들 한 분 한 분의 취향과 네일의 상태가 다 다르다. 가끔 새로 오신 고객님들께서, 종잇장 같은 손톱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런 분들은 네일아트가 경험이 많지 않아 본인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도 하고, 본인 네일의 장단점을 몰라 손상이 갈 수도 있다. 비아네일은 젤네일 제거 시 필인 기법을 이용해 손상 없이 제거한다. 여기에 새로우면서도 고객의 성향에 맞는 아트 디자인을 통해 힐링의 기쁨까지 안겨드리려 노력한다.

▲ 비아네일 내부 전경
▲ 비아네일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네일 건강과 디자인, 고객 취향 모두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내 가치관이다.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요즘 네일샵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인기 직종이 되어가서 뿌듯하고 좋지만, 많은 샵이 생기다 보니 가격경쟁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는 재료의 질이나 아트의 질에 영향이 가기도 한다. 물론 나에게도 매출은 중요하지만, 여전히 좋은 재료들과 고객 커스터마이징의 신념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무조건 화려하고 유행이라는 이유로 고객에게 추천하여 서비스하기보단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만족할 수 있고, 네일에 손상이 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여 서비스하려고 한다. 그래야 고객님도 만족하고 계속 나에게 네일을 맡겨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러한 신념이 지금 비아네일의 장기고객들을 유치했다고 생각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네일은 주로 젊은 세대분들이 많이 받으시긴 하지만, 70대 이상부터 종종 노화로 인해 손, 발톱을 본인이 직접 자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셔서 찾아오시는 분도 많다. 그리고 학생들 같은 경우 파고드는 발톱이 많아 걱정스러운 마음에 연락 주시는 부모님들도 계셨다. 내가 의료인은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디자인한다는 관점이 아닌 치유를 해드린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자식들이 신경 쓰일까 봐 두꺼워진 발톱 무좀에도 집에서 자식들 앞에서는 양말을 신어 숨기고, 파고드는 발톱으로 생기는 통증을 참으셨던 분들이 간혹 계셨다. 이렇게 해주는 곳이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았고, 이런 분들을 뵐 때마다 나도 성심껏 도움을 드렸다. 이곳에서 관리를 받은 후 만족하시고는 꾸준히 관리를 의뢰해주시는 고객님들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 특히 마치 딸이 부모님의 손발을 관리해드리듯 관리받으신 후, 근심이 사라진 어르신들의 편안한 얼굴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끊임없는 노력이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트 디자인은 선천적인 재능도 필요하긴 하지만, 나는 네일아트를 잘하기 위해서 미술도 별도로 공부했다. 손톱이라는 아주 작은 도화지에 그림을 새겨넣는 작업은 미술 지식이 없이는 힘들다고 생각했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위해서라도 별도로 공부했다.

샵이 번성할 때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미나나 교육을 열심히 들었다. 이처럼 트렌드와 고객 맞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나에게 많은 노하우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많은 분이 네일아트에 도전을 하고 있다. 더욱이 요즘은 유튜브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이 분야도 디자인이다 보니 점증식 발전이 아닌 계단식 발전을 한다고 본다. ‘왜 생각한 대로 실력이 늘지 않을까. 왜 내 아트는 남들보다 별로인 것 같을까.’ 이런 생각에 나도 많이 빠졌다.

그럴 때마다 본인의 목표를 기억하고 디자이너의 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시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네일 서비스업이 레드오션이 되었다 할지라도,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정체된다. 부단한 자기 노력과 지식 스터디, 꾸준한 연습을 하시면 반드시 본인의 노력이 알려지고 고객님들도 인정하고 샵이 번성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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