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엄마, 아빠가 되어보지 못 한 사람들은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 못한다. 하루종일 일을 하는 것보다 몇 시간 육아를 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 특히나 첫 아이일 경우 아이에 대한 모든 것들이 처음이기에 서툴기도 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초보 부모들을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원더 윅스(Wonder Weeks)’에 대해 알아보자.

아기는 어느 시기가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이 울고 보채면서 부모를 힘들게 한다. 이때를 원더 윅스라고 말하며 아기가 정신·신체적으로 급성장하는 시기이다. 배고파서 우는 것 같아 먹을 것을 줘도 잘 먹지 않고 밤에 깨는 횟수도 갈수록 잦아진다. 아기가 급성장하며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격변의 시기 원더 윅스로 신생아를 돌보는 부모들이 자주 느낀다. 

이때는 일종의 적응기로 태아 때와는 다른 낯선 환경과 빠른 성장 과정으로 아기가 두려움과 혼란을 느끼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약의 주’, ‘경이의 주’라고도 불린다. 주로 영유아기 초반, 생후 20개월간 10번 정도 찾아오게 되는데 엄마의 사랑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기가 이렇게 짜증이 많아진다거나 잠을 잘 자지 않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두려움 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기는 어떠한 것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상태이기에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에 나온 후부터는 눈에 보이는 것부터 모든 것들이 낯설고 두렵게 느껴진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것들이 새로운 경험이기에 아이가 본능적으로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시기 아기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잘 울거나 평상시보다 보채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잠을 잘 자던 아기도 잠을 잘 못 자거나 선잠이 들어 자주 깨기도 한다. 낯가림이 생기기도 하고 주 양육자에게 집착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가 아픈 것 같이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지만 평소 일정한 행동 패턴을 보이다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원더 윅스 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원더 윅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다. 원더 윅스라 하더라도 아기는 계속해서 자라고 있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변화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각기 다른 증상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어느 때보다도 침착하게 아기와의 친밀감을 유지해야 한다. 자주 스킨십을 해주어 아기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수면 교육이 잘 되어있던 아기라도 이 시기에는 잠투정을 부리며 잘 못 잘 수도 있다. 이때 수면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아기가 편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아기 재우는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 

사실 이렇게 하면 무조건 해결된다는 명확한 정답은 없다. 시기 또한 아기들마다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원더 윅스 시기에는 아기를 더 안아주고 관심과 애정을 쏟아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해결 방법이다. 육아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 아빠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