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 괜찮을까 싶지만, 신생아들은 다양한 이유로 질병에 걸린다. 신생아의 몸은 성인과 다르게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고 초보 부모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고, 그 중 하나가 수많은 신생아 질병 중 미숙아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괴사성 장염’이 있다.

‘괴사성 장염’은 대장 중 결장 부위에 많이 생기는 괴사로 장세포가 죽어가는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생후 1주 이내의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드물게는 성숙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괴사성 장염은 특히 미숙아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출생 당시의 쇼크나 심한 저산소증이 가장 많고 그밖에 패혈증, 질식, 무호흡 상태, 심한 호흡부전증 등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다양한 위험 요소들로 인해 순환 결핍이 나타나게 되어 장점막이 손상되고, 이 손상된 점막을 통해 대장균이나 다른 세균 등이 혈액 안으로 침입하는데 작용한다.  

초기에 증상이 가벼울 때는 소화 불량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마비성 장폐쇄, 담즙성 구토, 복부팽만, 혈변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며, 미숙아나 신생아의 경우 증상이 미약하여 잘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후기에 증상이 심해지면 기면 상태, 무호흡 상태, 체온저하, 이상출혈, 쇼크, 소변량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쇼크나 심한 복부팽만 등이 나타나고 복막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쇼크 및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신생아 괴사성 장염은 병력, 증상, 진찰 등을 종합해서 진단할 수 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병을 의심하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복부 X-ray 사진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복부 초음파 소견이 도움 될 수 있다. 단순 복부 촬영상 이상 소견이 보이며 장벽 내 공기가 진단에 가장 중요하다. 간문맥 내 공기가 보이거나 복강 내 공기가 보이면 장 천공을 의미한다.

치료방법은 우선 내과적인 방법을 시행한다. 신생아 괴사성 장염 환아에게는 장기간 금식에 따라 정맥 주사로 인공적 영양 공급을 행해야 한다. 수액요법으로 수분의 손실을 보충해주고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시킨다.  

적절한 보존요법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계속 나빠질 때, 지속적으로 복벽에 압통이 있을 때, 복벽이 빨갛게 부어오를 때,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때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중증 신생아 질환인 신생아 ‘괴사성 장염’. 확진된 환자뿐 아니라 의심되는 환자도 집중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괴사성 장염을 겪고 있는 아기 천사들에게 많은 응원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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