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꿈은 무엇일까. 누구나 꿈을 꾸며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말 그대로 꿈으로 남은 채 살아가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실현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누구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 한다. 새로운 현실에 과감히 도전하고 부딪히고 나아가는 꿈. 꿈을 향한 여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엉클어진 긴 머리칼에 담긴 비밀, 영화 <라푼젤>을 알아보자. 

<영화정보>       
라푼젤(Tangled, 2010)

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판타지, 뮤지컬, 멜로, 로맨스 // 2011.02.10. // 미국 
감독 – 네이슨 그레노 
배우 – 맨디 무어(라푼젤 목소리), 제커리 레비(플린 라이더 목소리)  

<누구도 상상 못한 위대한 가출(?)이 시작된다>
올드보이도 못 견뎠을 장장18년을 탑 안에서만 지낸 끈기만점의 소녀 라푼젤. 어느 날 자신의 탑에 침입한 왕국 최고의 대도를 한방에 때려잡는다. 그리고 그를 협박해 꿈에도 그리던 집밖으로의 모험을 단행한다. 과잉보호 모친의 영향으로 세상을 험난한 곳으로만 상상하던 라푼젤. 그런 그녀 앞에 군기 빡 쎈 왕실 경비마 맥시머스의 추격, 라이더에게 복수의 칼날을 가는 스태빙턴 형제의 위협, 라푼젤의 가짜 엄마 고델의 무서운 음모 등이 얽히고 설켜 점점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세상물정 깜깜한 우리의 라푼젤은 자신 앞에 펼쳐진 스릴 넘치는 세상을 맘껏 즐기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   
- 라푼젤은 왜 탑에서 벗어나지 못 했을까 
마녀에 의해 탑에 갇혀 사는 라푼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의문이 든다. 라푼젤이 충분히 탑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음에도 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결국 탑에서 나오지 못한 이유는 그녀의 엄마(라푼젤이 엄마라고 알고 있는)도 아닌, 탑의 높이도 아니다. 라푼젤 스스로 용기내지 못했고 그래서 18년 동안 세상에 발을 딛지 못한 것이다. 우리의 삶도 어쩌면 같을지 모른다. 탑이라는 굴레에 갇혀서 살아가는 동안 익숙함에 취해 도전과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삶. 스스로 주저했기 때문에 선택된 삶일지도 모른다. 

- 유쾌한 뮤지컬 영화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한 음악과 함께 전개된다. 라푼젤에게 시련과 어려움이 다가 올때도, 즐거움과 도전이 주어질 때도 흥겨운 OST와 함께 극에 빠져들 수 있다. 실사화 되거나 뮤지컬화 되면 어떨까라는 기대감이 모아질 정도로 유쾌한 뮤지컬 음악들이 함께하는 영화. 라푼젤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아닐까. 
 

누군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탑. 우리는 그 탑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또 망설인다. 당신의 탑은 누가 만든 것일까. 기꺼이 용기를 내 그 탑을 넘어설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다. 한발 더 내딛는 용기.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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