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서울 시민들에게 한강은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면서 휴식처이기도 하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늦은 시간까지 한강공원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파도 늘어났다. 한강 둔치 여러 곳에 많은 공원이 있는 가운데 ‘광나루 한강공원’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거점형 어린이놀이터가 어린이날에 문을 연다. 

‘광나루 한강공원’은 강동대교에서 잠실철교 사이에 있는 공원으로 한강 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과 대규모 갈대군락지이다. 자연 그대로의 한강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철새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어 물이 맑고 깨끗하다. 그리고 북쪽 아차산 수목의 푸르름과 2km에 이르는 한강둔치의 갈대밭이 잘 조화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근처에는 암사선사주거지 등 많은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자연과 문화가 잘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이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광나루 한강공원에 6,000㎡(약 1,800평) 규모의 거점형 어린이놀이공간이 5월 5일 개방된다. 서울시는 연령과 장애 유무 등에 상관없이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광나루 한강공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는 서울시가 서울 지역 5대 권역에 조성을 추진 중인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1호다. 서울시는 5대 권역 내 면적이 넓은 거점공원을 선정해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5,000㎡ 이상 규모의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2025년까지 모두 5곳 조성할 계획이다.

광나루 한강공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는 계단이 없는 평지와 변화감 있는 경사지로 구성되어 있고 경사 구간의 엣지 부분에는 휠체어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턱이 반영돼 있어 전체적인 동선이 편리하고 안전하다. 

또한 그네, 그물놀이대, 모래놀이장에서 철봉, 파고라에 이르기까지 도입된 시설들도 보호자는 물론 유아와 초등학생,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모두의 놀이터’다.

그동안 주거단지 등에 설치된 기존 어린이놀이터가 공간적 한계로 인해 그네, 미끄럼틀, 시소 등 놀이시설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용자도 특정 연령대(5∼9세)에 치우쳐 있는 문제점이 있어 서울시는 이를 개선하겠다며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15,000㎡의 부지를 활용해 2호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올 연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며, 2023∼2025년 동북권, 서북권, 도심권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매년 한곳씩 열 계획이다.

‘광나루 한강공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통해 지속가능한 놀이문화 확산과 어린이들의 놀 권리가 확보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놀이터가 아닌 다양한 연령과 신체 특성을 고려한 거점형 어린이놀이터에서 사회적 약자들도 함께 놀이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볼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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